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H투자증권 차기 회장 후보 내주 결정, 정영채 4연임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4년02월16일 16:14

최종수정 : 2024년02월16일 16:56

3월초 임기 만료...19일 임추위서 본격 논의
작년 업황 부진 속 실적 선방...경영능력 '인정'
금융당국의 '중징계' 받아...연임 결정 걸림돌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임기 만료가 보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아직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 정 사장의 경영 능력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점이 걸림돌이다. 연임을 결정한다면 향후 금융당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울 수 있다. 내주 개최 예정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어떤 선택을 내릴 지 시선이 쏠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내달 1일이다. 통상 임기 만료 2개월전부터 차기 대표 선정을 위한 임추위를 열고 10명 내외의 롱리스트(1차 후보군) 선정, 이후 3~4명의 숏리스트(압축 후보군) 확정, 주주총회 등을 통해 확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NH투자증권]

임기 만료가 보름이 남지 않았지만 아직 롱리스트 선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는 19일 열리는 임추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NH투자증권의 고민이 깊다는 방증이란 해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19일에 임추위 개최가 예정돼 있다"며 "이후 몇차례 추가 회의를 거쳐 롱리스트 및 숏리스트를 확정, 3월초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사장의 경영 능력에는 이견이 없다. 이로 인해 정 사장을 대체할 마땅한 인물도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 사장의 4연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유다.

정 사장은 국내 투자은행(IB) 1세대로, 국내 IB 시장의 산 역사로 불린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증권에 입사해 증권업에 발을 디뎠다. 이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전무)를 거쳐 사장 취임 이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NH투자증권이 IB 명가로써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사장이 2018년 취임 후 경영 성과도 상당하다. 취임 첫 해에 창사 50년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2021년에는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에도 증권업계가 업황 부진을 겪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경영 능력을 재차 검증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7258억원, 당기순이익 556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9.2%, 83.4% 증가했다.

NH투자증권 측은 "비우호적인 국내외 투자 환경 속에서도 WM(자산관리) 부문, IB 부문, 운용 부문 등 전 사업부문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 실적 2위로 올라섰는데 1위인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가 2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투증권 등대형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과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적잖은 타격을 받았지만, NH투자증권은 PF 관련 익스포저가 타 대형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이다.

걸림돌은 금융당국의 옵티머스 펀드 사태 관련 제재 리스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정 사장에게 금융사의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내렸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 이상 징계를 받으면 3~5년 동안 금융사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연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 사장이 법원에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법적으로는 연임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금융당국과의 관계가 문제다.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고도 정 사장을 연임 시키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란 시각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고, 연임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물러났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당시 손 전 회장에게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하며 긴장이 감돌기도 했다.

정 사장은 올해 초 연임 여부에 대해 "대주주가 결정하는 것이지 내게 결정권이 있는 게 아니다"며 "임기까지 최선을 다할 뿐,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CEO들이 교체된 사례 등을 고려할 때 NH투자증권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말 증권사 CEO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형성된 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