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중국 BYD,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전기차 시장 변수될까

기사입력 : 2024년02월13일 15:20

최종수정 : 2024년02월13일 15:20

"2000만원 후반~3000만원 초 가격이 경쟁력 높을 것"
중국산 차 브랜드 이미지 개선도 변수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인 중국 비야디(BYD) 한국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대자동차 중심의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BYD의 품질 대비 저렴한 경쟁력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해 여름까지 전기 승용차 한국 진출 계획을 세웠다. 출시 모델은 승용 세단 1종으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성능 인증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전기 승용차로 국가 보조금을 받기 위한 평가 작업이다. BYD 라인업 내에선 중형 세단인 '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돌핀', 중형 SUV '아토'가 유력하다.

[파리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파리국제모터쇼'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신형 전기차 모델인 '씰(SEAL)'을 선보였다. 2022.10.18.wodemaya@newspim.com

◆아토3·돌핀 등 저가 가성비 모델 유력

해외 판매가 기준으로 씰은 5114만원, 아토3는 4436만원, 돌핀은 3913만원으로 올해 개편된 전기차 보조금 지원 가격인 5500만원 미만을 모두 만족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도 씰은 550km~700km, 아토3는 420km, 돌핀은 427km로 씰이 출시된다면 주행거리와 가격에서는 최대 보조금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BYD는 한국 시장보다 일본에 먼저 진출하면서 승용 모델이 내수 시장외 아시아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 일종의 모니터링을 거쳤다"며 "한국은 아토3, 돌핀, 아토2 위주의 저렴하면서 품질이 괜찮은 모델 위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YD의 씰은 가격이나 항속거리 측면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 6 등 고가 전기차 라인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크므로 소비자들 입장에선 중국 전기차보단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게 살 가능성이 크다. 좀 더 저렴한 라인이면서 경쟁 라인업이 없는 아토, 돌핀 출시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BYD 라인업의 출시 가격이 낮을수록 시장 진입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BYD가 적절한 가격에 따라 시장 공급을 한다면 시장성은 있어 보인다. 2000만원 후반대나 3000만원 초반대의 가격대 형성 시에는 국가 보조금과 함께 구매 가격 측면에선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환경부 보조금 개편으로 인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차량에 대한 보조금은 줄어들게 됐지만 절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금액으로 들여온다면 영향력은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5, 기아 니로EV·EV6 등 동급 차량보다 많게는 500만원 이상(보조금 제외)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BYD가 출시한 1t 전기트럭 T4K의 국내 진출 성적표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T4K는 지난해 국산 1t 전기트럭과 동일한 1200만원의 전기차 국고 보조금을 받았지만, 기본 차량 판매가격은 30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탓에 저조한 성적을 거뒀기에 소비자 체감이 높은 전기 승용차는 가격 정책을 좀 더 고민할 수밖에 없다. 

BYD 전기차 [사진=블룸버그]

◆한국 진입 전략에 주목…해외 시장 진출 '바로미터'

글로벌 수입차에 한국은 진출하기 까다로운 시장이다. 특히 중국산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BYD의 한국 진출은 불리한 면이 더 크다. 그럼에도 BYD가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모니터링하는 이유는 한국이 완성차 시장에서 일종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한국은 전기차나 각종 자동차 유저들의 평가가 매우 까다롭고 좁은 지역임에도 불구 자동차 판매율이 높은 시장"이라며 "제작자 입장에선 서비스망 구축, 전기차 충전기를 실제로 보급해보는 모니터링샵의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 브랜드이기 때문에 부딪히는 인프라 구축도 과제다. 이 교수는 "과거에도 중국산 내연기관차 브랜드가 들어왔다가 서비스 센터나 A/S망 등 고객 서비스 측면과 근본적으로는 전기차 충전기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철수한 경험도 있다"며 "판매 후 몇 년까지의 서비스망 구축 계획, 어떠한 보증을 통해 고객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등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것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BYD는 일본에선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창구를 늘리며 적극 소통해왔다. 구매 의향이 있는 소비자 층을 직접 두드리며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전략이다. BYD일본판매법인 BYD오토저팬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일본 전국 각지에 분포한 세일즈·서비스 네트워크는 17개다. BYD는 아토3를 무료로 한 달간 시승해볼 수 있는 'E-모빌리티 파트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BYD는 관련 보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BYD 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시장은 잘 지켜보고 있는 수준"이라며 "환경부 인증 관련 부분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 시장과 더불어 한국시장도 해외시장 성공을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이기에 BYD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