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구글이 기존 챗봇 바드(Bard)의 브랜드명을 제미나이(Gemini)로 변경하고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새로운 유료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기존보다 개선된 인공지능(AI) 추론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8일(현지시간) 바드를 새로운 AI 기술이 적용된 제미나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글은 미국에서 월 19.99달러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제미나이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를 내놨다.유료 서비스에는 더욱 강력한 울트라 1.0 AI 모델이 적용됐으며 전 세계 150개국에서 영어판으로 나온다.
유료 구독자들은 기존 월 9.99달러인 2TB(테라바이트)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은 구글의 지메일(Gmail)과 구글의 생산성 앱 등에서도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 잡은 오픈AI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제미나이.[사진=블룸버그] 2024.02.09 mj72284@newspim.com |
1년 전 출시된 오픈AI의 유료 버전 챗GPT 플러스는 최신 AI 모델과 다른 기능을 미리 써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무용 프로그램인 MS워드와 엑셀 등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구독 서비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두 가지 서비스는 모두 미국에서 월 20달러에 제공된다.
구글의 잭 크라프치크 상품 책임자는 클라우드 저장공간과 지메일 등과 통합이 구글 구독과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의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라프치크 책임자는 "한 달에 20달러를 내고 모델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 정도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구글은 이날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위한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도 내놨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iOS의 구글 앱을 통해 제미나이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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