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정크등급' 받은 뉴욕커뮤니티은행, 신임 회장 지명에도 주가 총 60%↓

기사입력 : 2024년02월08일 03:01

최종수정 : 2024년02월08일 07:32

무디스 'Ba2'로 2단계 강등..."재무·리스크 관리,거버넌스 문제"
NYCB "유동성 충분하며, 대규모 인출도 없는 상황"
옐런 미 재무 "상업용 부동산 걱정되나 관리 가능하다"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논란으로 주가 폭락을 겪고 있는 미국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이하 'NYCB')가 7일(현지시간) 신임 회장을 지명하고 은행의 유동성이 충분하다며 시장의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거버넌스 문제 등을 이유로 회사를 정크등급(투자 부적격)으로 강등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조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 장중 NYCB의 주가는 6% 넘게 하락하고 있다.

NYC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레산드로 디넬로를 비상임 회장에서 즉시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은행 운영의 모든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토마스 칸제미 최고경영자(CEO)와 협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사진=블룸버그]

◆ 주가 폭락 속 NYCB "유동성 충분하며, 대규모 인출도 없는 상황"

이에 앞서 6일 무디스는 재무 및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 문제 등을 지적하며 NYCB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은행의 리스크 및 감사 분야의 리더십이 중요한 시기에 교체되면서 NYCB가 높은 지배구조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YCB의 최고위험책임자(CRO)와 최고 감사 책임자(CAE)는 회사가 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몇 달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디스는 "NYCB의 신용도 약화, 자본 축적 실패, 예금자 신뢰도 하락이 나타나면 등급이 다시 하향될 수 있다"며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도 열어뒀다. 

NYCB는 지난 18개월간 인수합병(M&A) 활동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지난 2022년에는 시그니처 뱅크와 플래그스타(Flagstar)를 인수했으며, 이로 인해 전체 자산 규모가 당국으로부터 더욱 엄격한 감시를 받는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외연이 가파르게 확장되면서 은행에 적용되는 자본 및 유동성 요건도 한층 강화했다.

하지만 NYCB의 핵심 자본 비율은 9.1%로 규모가 비슷한 키코프와 리즌스 파이낸셜 코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은행의 불안한 재무 상황은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NYCB는 지난해 4분기 2억5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1억7200만달러의 순익에서 대폭 후퇴한 실적이다. 주당 순손실은 36센트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 주당 순이익 27센트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해 대출 2건을 대손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각액이 전년도 100만달러에서 1억8500만달러로 급증한 점이 주가에 치명적이었다. 이는 일부 중소형 은행이 수익성 악화와 부동산 보유 손실로 인해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를 재점화했다.

특히 대형 은행보다 지역은행이 상대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더 많이 내줬다는 점이 알려지며 이들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예금 인출(뱅크런)이 벌어지며 제 2의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가 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 옐런 미 재무 "상업용 부동산 걱정되나 관리 가능하다"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발언도 투자자 불안을 키웠다. 이날 장관은 NYCB에 대한 질문에 "개별 은행 상황을 논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또 장관은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 걱정된다. 이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기관이 있을 수 있지만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당국이 이 문제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옐런은 상업용 부동산 사태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파장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산업용 부동산 부문에 위험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풀이했고, 은행의 주가는 이날 하루 22% 폭락했다.

청문회서 발언 중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 2023.03.23 kwonjiun@newspim.com

이에 NYBC는 7일 수시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NYBC는 은행의 전체 예금(830억달러) 가운데 72%가 보험 및 담보 예금이며, 무보험 예금은 229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의 총 유동성이 373억달러로 무보험 예금 규모를 초과하며 보장 비율도 163%에 이른다며 예금자들의 예금은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은행이 보유한 예금 대부분이 파산 시에도 보험이나 담보로 보호받을 수 있으며, 은행이 보유한 현금이 보험이 안되는 예금도 넘어서는 규모라는 것이다.

또한 디넬로 신임 회장은 지역 지점들에서 아직까지 대규모 예금 인출은 목격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NYCB는 전국에 약 40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은행의 주가는 5일 10.8% 떨어진데 이어 6일에도 22.2% 폭락했다.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약 1주일 만에 주가가 60%가량 폭락했다.

 

koinwo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