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로컬100' 세 번째 지역 수원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K-문화체험 관광 코스를 제안하고 외국인 체험단의 의견을 경청했다.
유인촌 장관은 7일 수원특례시 못골시장을 시작으로 화성행궁 일원을 방문해 'K-수원, 로컬100으로 즐기다'라는 타이틀의 문화체험 관광을 즐겼다. 이후 외국인 체험단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는 이번 '로컬100' 코스에 대한 솔직한 체험 소감과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 장관은 "수원은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도시이고 또 개인적으로 못골 시장에 15년 전 처음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올 수 있고 추억이 남을 수 있고 그 재래시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곳이었다. 전에는 사람이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명절이라 더 많은 것 같다. 전에 상인 합창단도 하고 그랬었다"고 돌아봤다.
[수원=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K-수원, 로컬100으로 즐기다' 행사의 하나로 경기 수원시립미술관에서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2.07 jyyang@newspim.com |
이어 "특히 우리가 조선왕조 500년 중에 세종대왕 다음으로 역사적인 군주로 큰 역할을 하셨던 정조대왕의 뜻, 애민정신과 효심 같은 것들이 얽힌 곳이라 더 긴 시간 설명을 듣고 체험했으면 와닿았을 것 같다. 그만큼 수원이 중요한 의미가 있는 도시다. 오늘 함께 한 여러분들이 많은 이야기들을 SNS에도 올려주시고 특색 있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수원의 의미를 주변에 많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중국의 주영 씨는 "처음에 시장 갔을 때 한국의 전통 음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명절 설날이 가까워서 다들 시장에 와서 음식을 사서 가족들 모여서 먹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행복했고 사람이 많은데 특이한 게 젊은 사람이 거의 안보인다"고 아쉬워했다.
또 "XR 버스 타고 화면을 보고 밖의 형태가 보이니까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 듯한 느낌이었다. 무지개떡을 처음 먹어봤는데 이름도 특이하고 먹다보니 고소한 맛을 느꼈다. 다른 나라에는 없던 맛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프랑스에서 온 소미 씨는 "저는 수원에서 6개월 정도 경희대 수원 캠퍼스를 다녔다. 오늘도 새로운 거 체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못골시장은 정말 재밌었고 수원에서 9개 시장 있는지 몰랐어서 깜짝 놀랐다. 좋은 경험이었고 XR버스 탔을 때 느낌은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라 즐거웠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무예24기도 재밌었고 프랑스 사람들 올 때 그런 거 홍보하면 재밌게 볼 수 있고 수원에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K-수원, 로컬100으로 즐기다' 행사의 하나로 경기 수원시립미술관에서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2.07 jyyang@newspim.com |
일본의 오오모모 아야네 씨는 "일본 사람들도 한국에 오면 시장을 정말 좋아한다. 리얼한 시장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순대국밥은 못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 먹어보면 맛있기 때문에 매력을 더 알릴 수 있다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무예 공연에서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그 안의 세계관에 빠져들 수 있었고 굉장히 외국인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SNS를 통해 홍보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압둘사미드 씨는 "작년에 경기도 관광공사에서 SNS 기자단 체험할 때도 수원이 핫 스팟이라 활동을 많이 했다. 오늘은 더 신기하고 예전에 안해본 것들을 해봤다. 못골 시장도 그렇고 외국인들 중에 수원 화성 행궁밖에 모르는 친구들이 많다. 전통적으로 역사 있는 곳이 조금 더 외국인들에게 홍보된다면 좋겠다"면서도 "XR버스는 외국인들에게 어떤 의미일지 잘 모르겠다. 어차는 정말 좋은 체험이었다"고 솔직한 평을 내놓기도 했다.
브라질의 리아 씨는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좋았고 한국문화 뿐만 아니라 수원의 문화를 배운 시간이라 좋았다. 많은 외국인들처럼 저도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알았고 매력을 알았다.그 드라마가 바로 대장금이었다. 여기가 대장금 촬영지여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르완다 출신의 수원 거주민 모세는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친구들 수원에 데리고 왔었다. 당시 야경을 보면서 친구들이 굉장히 좋아했고 낮에 보니 또 다른 매력을 알게 돼서 기뻤다. 수원에서 통닭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다른 친구들이 온다면 순대국도 소개하겠다. XR버스를 타면서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했다"고 얘기했다.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는 "그동안 수원에 와본 적이 없었는데 모두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당연히 셰프로서 음식에 관련된 경험이 제게 훨씬 재밌게 다가왔다. 특히 재래시장 한국에서 제 생각에는 가장 재밌는 꼭 해야 하는 경험이 시장을 방문하는 것이다. 젊은 친구가 많이 없다는 게 문제다. 젊은 친구들도 많이 와야할 것 같다. 저는 재래시장에서 다 한꺼번에 한국문화의 핵심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인의 한, 정, 흥 다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원=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K-수원, 로컬100으로 즐기다' 행사의 하나로 경기 수원 연무대에서 국궁 체험을 마치고 참석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2.07 jyyang@newspim.com |
또 "XR버스는 제 관점에서 한국의 현재를 잘 묘사하는 경험이었다. 재밌는 옛날 역사 보면서 모든 기술들이 결합된 모습이 좋았다. 공연은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정말 집중해서 봤고 마음을 빼앗겼다. 오늘 정말 흥미로운 도시를 발견했고 따뜻한 환영을 주는 도시였다. 관광객들 오면 저처럼 "따뜻한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배석한 김기배 팔달구청장은 "모시기 어려운 SNS 기자단과 방송인, 장관님까지 오셔서 100배는 더 열심히 해주셔서 수원시 관계자로서 감사드린다"면서 "수원에서는 늘 XR버스 1795는 다니고 있고 국궁 체험도 늘 할 수 있다. 공연은 동절기라 안하지만 3월부터 12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공연 중이다. 늘 수원에서 벌어지는 것들을 체험하셨다. 불편했던 점은 무엇이든 말씀해주시면 반영하겠다"고 수원 문화관광 발전에 의지를 드러냈다.
유 장관은 "사미드 씨의 말처럼 XR 버스를 탔을 때 한국 사람은 정조대왕에 대해서 너무나 다 잘 알고 있지만 화성 능행, 서울에서 100리를 부모님을 위해 오간 역사와 스토리나 화성만의 독특한 성문, 성벽의 구조 같은 것들이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 저도 정조대왕의 아버지 역할을 드라마에서 했었지만 프랑스나 다른 여러 나라에도 있는 왕조에 얽혀 있는 가족들 간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있는 거다. 뮤지컬이나 공연으로 만들어서 보여주면 수원이 갖고 있는 역사적인 배경이 더 잘 알려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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