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및 말레이시아 방문...설 이후 돌아올 듯
해외지역 임직원 격려차원..."본인색 행보 본격화될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글로벌 현장 행보에 나섰다. 전날 이재용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당합병 등과 관련된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후 첫 현장행보 지역으로 UAE를 택한 것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김원경 글로벌공공업무 실장(사장) 등과 함께 전세기 편으로 UAE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한다. 이재용 회장은 UAE를 포함한 중동지역과 말레시아를 거쳐 설 연휴 이후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UAE는 이 회장이 2022년 회장으로 승진하고 택했던 해외 출장지다. 당시 이 회장은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 주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재용 회장은 매년 설, 추석 연휴에 해외 사업장을 돌며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 격려에 나섰다. 지난해 추석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이스라엘 등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사업장을 돌았고, 2022년 추석엔 멕시코와 파나마 지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 사업장을 돌아봤다.
이번 이재용 회장의 해외 현장행보에 의미가 있는 점은 그동안 이재용 회장 글로벌 경영행보에 발목을 잡았던 재판에서 무죄를 판결받고 홀가분하게 해외 현장행보에 나섰다는 점이다.
이재용 회장은 2020년 9월 검찰의 기소 결정 후 3년5개월간 매주 법정을 오갔다. 1심 재판만 총 106차례 열렸으며, 이 회장은 95차례 법정에 출석했다. 나머지 재판은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 동행 등으로 법원 허가를 받아 출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1심 재판이 무죄로 마무리된 만큼 자유롭게 해외 출장이 가능해 졌다.
재계 관계자는 "명절 기간 우리나라는 쉬지만 해외 임직원들은 쉬지 않는 만큼 총수의 해외지역 방문은 임직원 격려차원이 가장 크다"면서 "이 회장이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만큼 앞으로 본인의 경영 색깔을 드러낼만한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