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기아·토요타, 테슬라 영업이익률 넘었다…이유보니

기사입력 : 2024년01월30일 16:51

최종수정 : 2024년01월30일 16:51

테슬라의 부진, 선진시장 전기차 수요 둔화
미국 등서 하이브리드차 인기, 신차 늘어난다
"여전히 대세는 전기차, 유럽·중국 시장서 한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적은 모델수에도 고단가 정책 등으로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던 테슬라가 지난해 현대차·기아에 역전당했다. 이유는 뭘까.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9.2%로 10.2%를 기록한 현대차·기아에 뒤졌다. 4분기만 놓고 보면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8.2%로 2022년도 4분기 16.6%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테슬라 [사진= 로이터 뉴스핌]

반면, 현대차·기아는 합산 영업이익이 26조7348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가 지난해 대비 54% 늘어난 15조1269억원, 기아가 60.5% 늘어난 11조6079억원이었다.

테슬라를 넘어선 것은 현대차와 기아 만이 아니다. 아직 지난해 연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토요타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전망치 10.4%로 역시 테슬라를 넘어설 전망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 급증한 4조5000억엔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연기관차 비중이 높은 현대차·기아, 토요타의 영업이익률이 테슬라를 넘어선 것은 전기차 시장의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도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의 원인인 배터리 재료 가격이 하락세를 띄고 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차에 비해 높은 가격과 부족한 인프라는 전기차 판매 둔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스템 [사진=현대차그룹]2023.12.27 dedanhi@newspim.com

반대로 하이브리드 차는 미국 등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 자동차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반면, 전기차는 46% 늘어났다.

잘 나가는 토요타와 현대차·기아 모두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1년 그동안 쌓은 기계공학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효율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차세대 2.5ℓ 하이브리드(HEV) 시스템을 2025년 선보일 현대차 팰리세이드 후속 모델에 처음 탑재하는데 출력과 연비 면에서의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토요타는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최강자다. 1997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하이브리드 차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사진=현대차]

토요타와 렉서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다양한 하이브리드 차종을 내놓으며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하반기에 내놓은 프리우스와 알파드를 중심으로 올해에도 다양한 하이브리드 차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토요타와 렉서스 모두 멀티패스웨이 전략 등 소비자들의 판단의 폭을 넓히는 다양한 전동화 차종을 공급하는 전략에 충실하게 차량 출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 역시 미국 시장에 지난해 출시된 싼타페 HEV의 판매 확대를 꾀하고, 쏘렌토 HEV 모델 역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말 출시 예정인 펠리세이드, 2025년에 나올 텔루라이드 모델 등에도 HEV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해 셀토스 등 인기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검토한다.

르노코리아 역시 오로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중형 SUV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시장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나고 경쟁도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요타 로고. [사진=뉴스핌DB]

다만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여전히 전기차에 비해 한계가 분명하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유럽에서 연기 가능성이 있지만 2035년이면 하이브리드 차를 친환경차로 인정하지 않는 등 규제가 강해지고 있고, 중국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는 잘 팔리지 않는다"라며 "하이브리드차는 여전히 전기차로 넘어가기 위한 브릿지 기술"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원장은 "작년에 전기차는 전세계적으로 1400만대, 하이브리드는 마일드와 풀을 합쳐 750만대 정도 팔렸다"며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로 의미가 있다고 봐도 전기차를 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가 당장 올해부터 모델수도 늘어나고 가격은 떨어진다"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프라 부족과 하절기·동절기의 성능 하락 문제만 해결되면 다시 전기차로 대세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