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설연휴 주택용 소방시설 캠페인 추진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부모님을 찾는 귀성객 대상으로 '고향집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고향 집과 가족 안전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주택용 화재경보기)을 선물 가정을 지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단독·연립․다세대주택에 설치해야하는 단독경보형감지기(주택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말한다.
소방청은 관련법 시행으로 주택용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이후 연평균 주택화재 발생건수는 1.5% 감소했고 주택화재 사망자는 약 1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화재는 발생건수에 비해 인명피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023년)간 주택화재 건수는 연평균 전체화재의 18.3%인데 비해, 전체화재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45.5%)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최근 10년 간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43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시간대별 주택화재 사망자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0시~6시 사이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취약시간대 화재사실을 알려주는 주택화재경보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35.4%에 불과하다.
1989년 설치율 35%에 불과하던 영국은 2011년 88%까지 설치율을 끌어올리고, 22년 동안 사망자 54%가 감소했다. 일본의 경우 2004년 관련 제도를 마련해 10년 후인 2014년 설치율 81%를 달성하고 사망자 12%를 감소하는 효과를 보았다.
이에 소방청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을 높이고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연중 추진하고 있다.
기차역과 지하철, 버스터미널 전광판 등 국민생활접점 매체를 활용하여 주택용소방시설 선물하기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유튜브 소방청TV 및 소방청 공식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각종 온라인 채널과 TV, 라디오 등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주택용 소방시설의 필요성 및 효과성을 홍보하고 있다.
임원섭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이번 설날에는 고향집에 방문할 때 화재경보기와 소화기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없을 경우 꼭 설치해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소방청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직접 찾아가는 적극행정을 통해 미설치가구를 발굴하고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