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27만8000원 vs 대형마트 34만3000원
사과·배 등 성수품 가격 상승…소고기 가격 안정세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은 평균 31만963원으로 지난해 31만3004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 유통업체보다 6만4000원 저렴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설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설을 약 3주 앞둔 23일을 기준으로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차림비용은 31만963원으로 지난해(31만3004원)보다 2041원(0.7%) 하락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3.09.27 mironj19@newspim.com |
업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27만8835원으로 지난해(27만 5666원)보다 3169원(1.1%) 상승했다. 대형 유통업체는 34만3090원으로 지난해(35만341원)보다 7251원(2.2%) 하락했다.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 유통업체보다 6만4000원(18.7%)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기상재해 영향으로 생산이 크게 감소한 사과·배 등 과일류의 가격이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 사과의 가격은 1만6732원으로 지난해(1만1766원)보다 4966원(42.2%) 올랐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배의 가격은 1만5051원으로 지난해(1만631원)와 비교해 4420원(41.6%) 상승했다.
반면 소고기의 가격이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전체 비용의 하락을 이끌었다. 소고기 양지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 지난해 1만5360원에서 올해 1만3911원으로, 대형 유통업체 기준으로는 2만2647원에서 2만382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소고기 우둔 가격도 전통시장 기준 8만3280원에서 7만8043원으로 떨어졌다.
전통시장에서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한 품목은 ▲시금치(48.0%) ▲사과(42.2%) ▲배추(32.4%) ▲두부(16.9%) 등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녹두(-17.2%) ▲소고기 양지(-9.4%) ▲무(-9.2%) 등이었다.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강정(87.6%) ▲배(41.6%) ▲사과(31.3%) ▲다시마(22.1%)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반면 ▲녹두(-30.8%) ▲무(-28.9%) ▲계란(-23.5%)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차림비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농수산물 유통정보(KAMIS)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농수축산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톤(t)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 수준인 840억원을 할인 지원에 투입하는 등 설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정부와 협심해 설 성수품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오영주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에서 열린 소상공인·전통시장 관련 협·단체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마치고 한 가게를 찾아 전을 구매하고 있다. 2024.01.03 choipix16@newspim.com |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