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청년층 아침식비 부담 완화
작년 233만명→올해 450만명 대폭 확대
농식품부 1000원 지원·나머지 학교 부담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20대의 약 60%는 아침을 굶는다. 이 같은 실정을 감안해 정부가 올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두배로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대학교와 함께 추진해 온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올해는 전년(233만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450만명분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청년층이 부담 없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가 대학생 1인당 식비 1000원을, 학교가 나머지 부담금을 지원해 학생이 1000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2년 49만명분에서 2023년 233만명분으로 대폭 확대한데 이어, 올해는 450만명분 규모로 지원대상과 예산을 확대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14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과 조식을 함께하며 애로사항 및 의견을 듣고 있다[사진=전북도] 2023.04.14 obliviate12@newspim.com |
정부 조사 결과 아침식사 결식률(2022년 기준)은 20대가 59.25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48.5%로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가 36.4%, 10대 33.1%, 50대 24.1%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학교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 중 15개 시·도에서도 전년 대비 2배가 늘어난 35억원 수준의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보다 많은 학생에게 양질의 아침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대학생의 인식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140개교, 57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자 비율은 90.4%였고,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도 90.5%에 달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이 지난 22일 우송대 학생 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 동구] 2023.06.26 nn0416@newspim.com |
농식품부는 지원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사업 관리와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부실 식단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별 식단 구성 현장점검, 학교·학생 간담회 개최, 설문조사 등 현장 밀착형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층에서 아침밥 먹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우수 사례도 적극 발굴해 확산할 계획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사업 확대는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고, 제대로 된 따뜻한 아침 식사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며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통해 미래 세대의 쌀 소비를 늘려 쌀 수급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4.01.18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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