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올해 공공기관 채용 소폭 늘었지만 취업문 여전히 '바늘구멍'

기사입력 : 2024년01월19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1월19일 06:00

올해 2만4000명 채용 계획…文정부보다 줄어
인턴 2만2000명 채용…절반은 6개월 '맛보기'
3% 청년고용 의무제 일몰…잘못된 시그널 우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10% 늘린 2만4000명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시절 채용규모를 밑도는 수준이다. 최근 취업난을 감안하면 여전히 '바늘구멍' 수준이다.

특히 공공기관에 적용됐던 '3% 청년고용 의무제'가 지난해 말에 일몰됐다.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지만, 자칫 공공기관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청년채용 소폭 늘었지만 文정부 채용규모 밑돌아…취준생 체감도↓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신규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채용 규모를 작년(2만2000명) 보다 10% 늘리고, 청년 인턴도 1000명 확대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를 10% 늘렸다고 강조했지만 문재인 정부때와 비교해 살펴보면 청년층의 체감 효과는 여전히 냉랭하다.

연도별 공공기관 신규 채용 계획은 2020년 2만5653명→2021년 2만6554명→2022년 2만6000명→2023년 2만2000명으로 하락 곡선을 그리다 올해 소폭 반등했다(그래프 참고).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운데도 청년 고용을 해결하기 위해 신규채용 규모를 선제적으로 늘렸던 것과 비교하면 2만4000명의 숫자는 고용 한파에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20~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373만명으로 전년(381만 명) 대비 8만2000명 감소했다.

범위를 청년층(15~29세)으로 넓히면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9만8000명 줄어든 389만명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6.5%로 전년(46.6%)보다 0.1%포인트(p) 줄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청년층만 유일하게 고용률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신규채용에 이어 청년인턴 규모도 전년(2만2000명) 보다 1000명 늘린 2만2000명으로 확정했지만 이마저도 절반은 6개월 단기직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개회사를 통해 "수요가 높은 6개월 인턴을 1만명 수준으로 늘려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자평했지만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청년고용의무제' 일몰…"청년 실업문제 외면"

전문가들은 고용 한파에 맞서는 청년층에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지금까지는 공공부문이 그 역할을 맡아왔지만 지난해 신규채용 규모가 급감한 후부터는 통로가 더 좁아졌다.

박용석 민주노동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은 "윤석열 정부는 일자리를 시장, 기업이 창출한다는 국정방향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방만경영으로 진단하는 상황에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는 결코 증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청년고용의무제도'가 지난해 일몰되면서 정부가 청년 실업 문제와 관련해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도 종료를 두고 사회적 논의도 전무하면서 정부가 청년 실업 문제를 외면했다는 비판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17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 1.2전시실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 자소서 수상작을 살펴보고 있다. 2024.01.17 leemario@newspim.com

청년의무고용제란 공공기관이나 지방공기업이 매년 전체 인원의 3% 이상을 청년으로 채용해야 하는 제도로 지난 2015년 도입돼 2021년 일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청년 실업 우려로 인해 작년까지 연장됐다.

도입 당시에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소극적 조치의 법령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관련 단체, 국회에서 기한 연장 또는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도입 등이 활발히 논의됐으나 점차 관심이 낮아지다가 지난해 종료됐다.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 일자리가 초단기 등 불안정한 일자리로 몰리는 상황에서 '청년고용의무제도'를 방치한 것은 거꾸로 말하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 실업 문제를 공공부문에서 우선 해결하자는 게 그동안의 사회적 합의였다"며 "공공이 앞서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