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장관, 연합뉴스 인터뷰서 밝혀
"우리 군 GP 복원, 시간 오래 걸려"
"대북 확성기 재개, 현재로선 어려워"
"북러 무기거래, 152㎜ 포탄 230만발
122㎜ 방사포탄 기준 40만발 분량"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1일 정부의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여부와 관련해 "필요하다"면서 "국방부 혼자 할 수는 없고 조만간 정부 차원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북한이 적대행위 중지구역(완충구역) 합의를 오랫동안 어겼기 때문에 우리도 상응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18년 당시 맺은 남북 간 9·19 군사합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023년 11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9·19군사합의 1조 3항의 효력정지에 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신 장관은 "평시 훈련에서 흘린 땀 한 방울이 전시 피 한 방울을 대체한다"면서 "우리가 선제 도발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 북한이 도발했을 때 우리 장병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어성 훈련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적대행위 중지구역 때문에 제한돼 온 훈련은 별다른 절차 없이 자위권 차원에서 재개하면 된다"면서 "각 군에서 자율적으로 훈련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최전방 감시초소(GP)를 복원하는 것에 대응한 우리 군의 GP 복원 계획과 관련해 신 장관은 "GP를 복원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예산도 들고 겨울이라는 점 등 어려움이 있다. 감시 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전방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와 관련해 신 장관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지 않는 한 쉽지 않아 현재로선 어렵다"면서 "다만 상황이 조성되면 언제라도 방송을 재개할 수 있는 기계적 준비는 철저히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와 관련해 신 장관은 "지난해 말 기준 컨테이너 약 5000여개 분량으로 152㎜ 포탄 기준 약 230만발, 122㎜ 방사포탄 기준 약 40만발 분량"이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