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為)가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목표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증권시보망는 업계 업체들을 인용, 화웨이가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CMOS 이미지센서(CIS) 구매량을 대폭 늘리면서 공급 업체들에 물량 공급을 재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부품 구매를 늘린 것은 화웨이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목표치를 높게 설정했기 때문이며, 지난해 260만 대 수준이었던 출하량을 올해는 최소 700만 대에서 최대 1000만 대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최근 폴더블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트리플 폴더블폰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르면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트리플 폴더블폰은 3개의 화면에 두 번 접을 수 있는 기기를 의미한다. 3개의 화면을 모두 펼치면 태블릿 크기와 비슷해진다.
현재 휴대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점유율은 높지 않다. 대만 시장 조사 업체인 트렌드포스(TrendForce)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830만 대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것이지만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대비 비중은 1.6%에 그쳤다. 삼성이 1250만 대를 팔며 점유율 1위(68%)를 차지했고, 화웨이가 250만 대를 팔며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리서치 기업 시노리서치(CINNO Research)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중국 내 폴더블폰 판매량은 198만 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5%, 직전 분기 대비 70% 늘어난 것으로, 1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실현했다.
중국 폴더블폰 시장 판매 1위는 화웨이(28.6%)다. 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HONOR, 榮耀·룽야오)가 2위(15.7%), 또 다른 로컬 브랜드 비보(vivo)가 3위(15.4%)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과 오포(OPPO)·샤오미(小米)가 그 뒤를 잇는다.
이 중 아너의 폴더블폰 생산량이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스마트폰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Omdia)는 분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배 늘어난 것이다.
[사진=화웨이(華爲) 공식 사이트]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 X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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