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023년 12월 기온변동폭이 50년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달인 작년 12월 한 달간 기온 변동폭은 5.9도로, 전국 단위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컸다. 2위는 1976년(5.1도)로, 0.8도 차이가 난다.
12월 내 일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12월 9일, 12.4도이고, 가장 낮았던 날은 22일 영하 8.2도로, 기온 차는 20.6도에 달했다. 종전 1위는 2018년 12월로, 19.1도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겨울비가 내리는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3.12.11 pangbin@newspim.com |
이는 전반기와 중후반기 기온 차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반기에는 인도양 벵골만에서의 강한 대류활동으로 인해 티베트 주변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는 동서로 폭넓게 고기압성 순환이 하층에서 상층까지 강화되었고, 우리나라는 따뜻한 남풍이 동반되어 기온이 크게 올랐다.
반면 중후반기에는 시베리아지역에서 상층 기압능이 동서로 폭넓게 빠른 속도로 발달함에 따라, 동아시아 지역의 공기 흐름이 남북방향으로 형성되었고,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아 역대 12월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비는 12월 중순에 집중됐는데, 이는 중국 남부 지방에서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며 남서풍이 유입되고,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동풍이 유입되면서 두 바람이 우리나라 주변에 강하게 수렴하여 비구름이 더욱 발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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