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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제정책] 선거 앞두고 포퓰리즘 반복…전기료 깎아주고 노인일자리 확대

기사입력 : 2024년01월04일 12:17

최종수정 : 2024년01월04일 14:57

노인 일자리 103만명·수당 4만원 인상
지역 활성화 명문 뒤 총선용 예타 추진
2% 물가 목표 달성 위한 전기요금 동결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생경제 회복을 비롯해 경제·산업의 체질 개선, 미래 대비에 정부가 전력 질주할 예정이다. 경기 전반에 회복 시그널을 주기 위한 마중물을 투입하기 위해 1분기에 정책 추진이 집중된다. 

다만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를 앞둔 만큼 1분기에 집중된 정책 추진을 두고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끊이질 않고 있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노인 일자리 '퍼주기' 지적…총선용 예타 신속 추진 비난

이번 경제정책방향에 앞서 정부와 여·야는 저소득층·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복지 분야 예산을 지난해 대비 8.8% 확대했다. 실제 지난해 206조원에서 224조1000어원으로 총 지출 증가율 2.8%의 3배 수준이다.

이미 선거 앞 복지분야 퍼주기 예산 책정이라는 지적이 나온 상태다.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노인일자리 지원 사업에 대한 비난이 이어진다. 실제 노인일자리 지원 사업을 통한 지원 대상을 지난해 88만3000명에서 14만7000명이 늘어난 103만명으로 확대한다. 수당도 당초 대비 2만~4만원 올린다. 정부는 2018년 이후 6년만에 수당을 인상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 현장 모습 [사진=뉴스핌DB]

1분기 중 노인·취약계층 등 직접일자리 지원 인원의 90% 채용을 목표로 최대한 조기 시행을 추진한다.

정부가 올해 취업자수 증가 규모를 전년 대비 9만명 감소한 23명으로 전망한 상황에서 1분기에 노인 일자리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어서 총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진다. 더구나 이같은 노인 일자리는 질 낮은 단기 일자리일 뿐더러 수당 인상도 윤석열 정부가 줄곧 비난해온 직접 지원이어서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총선용'으로 지적을 받는 정책은 또 있다.

표면적으로 정부는 지역 소멸 등 문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경제 및 건설투자 활성화의 명목은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충청,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주 등 4대 초광역권과 강원, 전북, 제주 등 3대 특별자치권 발전시행계획을 오는 3월 수립해 발표한다.

이와 함께 권역별 거점 개발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기회발전 특구를 비롯해 교육발전 특구, 도심융합 특구, 문화 특구, 글로벌 혁신 특구 등 지방 전반에 거점 특구를 신설한다.

첨단클러스터 현황 및 맞춤형 지원계획 [자료=기획재정부] 2024.01.04 biggerthanseoul@newspim.com

지자체의 숙원 사업인 첨단클러스터 추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전국에 걸쳐 국가첨단산업단지 15개,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7개, 소부장특화단지 10개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계획도 제시했다.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지역 개발의 숙원사업들 조기에 추진하고 이 가운데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등은 총선 출마자들의 선거유세용 플래카드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빠듯한 나라살림 속에서 대규모 사업에 대한 예타를 조속 추진한다는 것은 재정 압박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 물가 안착 위한 전기요금 동결 '고육지책' vs 야권 "일관성 없다"

지속적으로 정부와 여당이 강조해 온 전기요금 정상화의 경우, 동결이 예고됐다. 

정부는 이번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중앙·지방공공요금을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전기요금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시기적으로상반기 동결이라는 기조를 밝힌 것은 상반기 3% 정도의 물가가 예상되고 올해 2%대 물가를 목표로 두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전력계량기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와 관련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역시 지난 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한 질의에 "국민 부담과 환율 등을 반영해 단계적인 요금 정상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전기요금 정상화는 총선 이후로 미뤄진 셈이다.

그러나 한국전력공사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한전은 지난해 가까스로 발전자회사로부터 3조2000억원을 긴급수혈 받아 채권발행 한도 초과 상황에서는 벗어났다. 한전의 누적적자는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이런 경영 여건을 반영해 김동철 한전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가를 반영하는 합리적인 전기요금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며 "요금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한 관계자는 "여당 역시 그동안 전기요금의 단계적 인상을 강조하고 지난 정부를 공격했지만 막상 총선을 앞두고 요금 동결을 하는 등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며 "한전의 경영 위기를 한전 직원과 지난 정부의 탓을 돌릴 것이 아니라 여당과 현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방향 때문이라고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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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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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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