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월가 예상 못 한 2023년 미 증시 랠리, 승자와 패자는

기사입력 : 2023년12월30일 03:00

최종수정 : 2023년12월30일 03:00

S&P500지수, 올해 24% 급등
예상과 달리 연착륙 가능성 커지며 주식 강세
어펌 5배 급등, 엔비디아도 240% 가까이 상승
애플, 매그니피센트 7 중 가장 부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23년 미국 주식시장은 예상 밖 강세를 보였다.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실리콘밸리뱅크(SVB) 등 지방은행들의 위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도 뉴욕 증시는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초 이후 24%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4%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무려 43% 이상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를 향하고 있다. 

연초 월가는 연준의 거침없는 기준금리 인상 속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점치며 'TINA'(주식 말고는 대안이 없다, There Is No Alternative to stocks)의 시대가 끝났다는 내러티브로 불안한 한 해를 시작했다.

예상과 달리 미국 경제는 연착륙을 향하고 있다.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2% 상승해 1월 4.7%에서 큰 폭으로 둔화했다. 이 와중에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약 2년간 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대규모 일자리 감소 없이 고용시장도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다.

시장이 가장 두려워했던 미 국채금리의 급등은 예상보다 오래 가지 않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난 10월 5%를 넘기며 16년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현재 3.8%대로 레벨을 낮췄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 같은 국채 시장의 진정세는 연준이 내년 금리를 빠르게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연준은 이미 내년 최소 3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해 총 6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다.

오메가 어드바이저스의 리온 쿠퍼맨 설립자는 "모두가 배의 같은 쪽에 있다면 다른 쪽을 바라봐야 할 때"라며 "주식시장이 내 기대 이상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어펌 로고.[사진=블룸버그통신] 2022.04.05 mj72284@newspim.com

◆ 어펌, 올해 5배 '대박'

후불 결제 서비스 제공 기업 어펌(Affirm)은 올해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어펌의 주가는 연초 이후 400%가 넘게 급등했다.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속에서 더 많은 소매업체들이 어펌의 서비스에 가입하며 어펌의 주가는 상승 날개를 달았다. 지난달 아마존닷컴과 파트너십을 확장했다는 소식 역시 어펌의 주가를 띄웠다.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톰 하이예스 대표는 "소비가 침체하고 실업률이 오르고 고금리가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모든 것은 완전히 반대였다"며 "어펌이 실적을 낼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238% 이상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최첨단 칩을 제조하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월가는 여전히 엔비디아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 CNBC에 따르면 월가의 평균 목표 주가는 641.23달러로 이날 장중 가격 489.85달러보다 30% 이상 뛸 가능성이 반영됐다.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메타플랫폼스(옛 페이스북) 역시 197% 넘게 뛰며 강세를 보였으며 테슬라 역시 112% 이상의 랠리를 펼쳤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

◆ 애플, 타 메가캡 대비 저조한 성과

뉴욕 증시의 대표 대장주 애플은 올해 소위 '매그니피센트7' 종목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애플의 주가는 전날 정규 거래 마감까지 연초 이후 49%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엔비디아와 메타, 테슬라는 물론 83% 오른 아마존, 59% 상승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57% 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비해 부진한 성과다.

이처럼 시장 수익률을 밑돈 애플의 성과는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최장기 매출액 감소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여름 스마트폰 매출은 십여 년간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업황 전반의 부진 외에도 2010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아이패드 모델을 내놓지 않았다는 사실과 애플워치를 둘러싼 마시모와 특허분쟁 역시 애플의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 밖에도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달러제너럴은 올해 46% 하락하며 상장 이후 첫 연간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제너럴은 부진한 실적과 가이던스 하향 조정, 계속된 절도 피해 등으로 올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백신 개발로 주목을 받았던 모더나와 화이자도 올해 각각 46%, 45% 급락하며 역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