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석유생산업체 옥시덴탈페트롤리움(OXY)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로써 헤서웨이가 보유한 옥시덴탈의 지분은 27%까지 늘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헤서웨이는 지난 11~13일(월~수) 사흘간 옥시덴탈 주식 1050만주를 약 5억8870만달러(한화 약 7600억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번 추가 매입으로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옥시덴탈의 총지분율은 27%로 늘어났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블룸버그] |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지분 매입 소식 전하면서 옥시덴탈의 크라운록 인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옥시텐탈은 지난 11일 비상장 에너지 생산업체인 크라운록을 120억달러(한화 15조5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최근 엑손모빌이 셰일 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리소시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셰브론이 동종업체 헤스코퍼레이션을 인수하겠다 밝히는 등 석유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수합병(M&A)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 정부가 친환경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석유가 앞으로도 여전히 주요 에너지원으로 남을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19년 이후 꾸준히 옥시덴탈의 지분을 매입해 왔으며, 지난해 8월 옥시덴탈 지분의 50%까지 매입할 수 있는 규제 승인을 받아 한때 시장에서는 버크셔가 옥시덴탈을 완전히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우리가 경영권을 사들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우리는 경영권을 사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권 인수에 선을 긋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에 14일 뉴욕증시 장중 옥시덴탈의 주가는 전장 대비 3.15% 오른 59.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올해 전체로 회사의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약 9% 하락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이 기간 20% 넘게 오른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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