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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이용' SAT 시험지 유학생에 유출한 강사, 징역 3년 확정

기사입력 : 2023년12월15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12월15일 06:00

8시간 시차 악용, 유럽 응시 학생들에 유출
"美 대학입시 공정성 저해, 죄질 매우 불량"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려 유학생에게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영어 강사가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서울 강남구 한 어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던 A씨는 지난 2014년~2019년 해외 전문 브로커 및 외국어고 계약직 교사 등과 공모해 사전 유출된 시험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SAT 시험이 시행되는 각 나라·지역별 시차로 인해 유럽 등에서 시행하는 시험이 같은 날 한국에서 치러지는 시험보다 평균 8시간 정도 늦게 시작하는 점을 악용했다.

A씨는 국내 고사장의 시험 감독관으로 일했던 외고 교사로부터 휴대전화로 몰래 찍은 시험지 사진을 받아 사전에 섭외한 다른 강사들에게 풀게 했다. 그는 이렇게 취합한 답안지를 영국에서 응시하는 학생에게 이메일로 보냈고 학부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미국 대학 입시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저하시키는 범행으로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2018년 12월 1일 SAT 시험은 피고인이 공범으로부터 사전 유출된 시험 문제지를 받아 학생들에게 전달해 숙지하게 한 후 응시하게 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 징역 3년으로 감형했다.

그러면서도 "공정하게 시험에 응하는 일반 시험 응시자들의 신뢰를 해하고 부정행위를 통해서라도 좋은 점수를 얻으면 된다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그릇된 사회 풍토를 조장한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업무방해죄의 성립, 증명책임, 공소사실의 특정, 불고불리 원칙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A씨와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A씨의 공범인 계약직 교사는 징역 3년, 브로커는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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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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