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학폭, 성폭력·신체폭력 3년째 상승…"처벌보다 예방 필요"

기사입력 : 2023년12월14일 14:25

최종수정 : 2023년12월14일 14:25

교육부 대책, 학폭 처벌에만 집중
예방교육, 동영상·가정통신문 뿐
"인적 지원 등 구체적 지원책 절실"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학교폭력이 최근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온 뒤 학교폭력 발생 뒤 처벌에 집중하는 정부 대책 보다 예방교육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교육부는 전북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초·중·고교생 비율이 최근 10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초 4~고3 재학생 384만명 중 82.6%(317만명)가 참여했다. 조사 내용은 지난 2022년 2학기 이후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 등이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문수 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이정훈 전 하나고 특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 6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있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비율은 전체의 1.9%(5만9000명)로 나타나 2013년(2.2%)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 피해 응답률은 각각 1.1%, 1.7% 였다.

피해유형 중 언어폭력·사이버폭력은 감소했지만, 신체폭력·성폭력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조사 결과 올해 언어폭력은 37.1%(전년 37.1%), 사이버폭력은 9.6%(6.9%)로 지난해 대비 각각 4.7%p, 2.7%p 줄었다.

반면 신체폭력과 성폭력 피해 응답률은 매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신체폭력은 17.3%(전년 14.6%), 성폭력 5.2%(4.3%)로 지난해 대비 각각 2.7%p, 0.9%p 증가했다. 신체폭력은 2020년 7.9%였고, 같은 해 성폭력은 3.7%였다. 3년 만에 신체폭력 비율은 2배 넘게 뛰었고, 성폭력 비율도 약 1.5배 이상을 올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은 "최근 3년간 신체폭력과 성폭력이 계속 증가하는 것에 주목하고 맞춤형 대책 마련과 예방교육 강화에 나서야 한다"며 이 같은 현상을 지적했다.

또 "물리적 폭력은 피해학생에게 되돌릴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긴다"며 "그동안 언어폭력, 사이버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반면 신체폭력 등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응이 약화된 것은 아닌지 재점검해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 학교 폭력 전담 조사관제 정책 내년 3월 도입, 10월 24일 '학교폭력예방법' 일부 개정을 통한 학교장의 가해자 조치 신속 이행 제도 마련, 4월 12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시행으로 피해학생 분리 및 가해자 징계 사안 대입 의무 반영조치를 도입하며 학교폭력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들 제도가 학교폭력 발생 후 조사와 처벌에 집중돼 있어 근본적인 학교폭력 예방 조치로는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중등학교에서 학년부장을 맡아왔던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건 당연한 결과로 예방 노력이 가장 부족했다"며 "형식적으로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식의 예방교육이 아닌 종합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도 "조사와 처벌 등 사법적 접근법만으로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할 때는 교육적 해결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사법적 처벌보다는 교육적 해결의 범위를 늘려가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내부에서도 학교폭력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현장에서 터지는 문제들을 수습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라며 "교육부와 교육청이 관련 인력 지원과 구체적인 프로그램 마련 등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