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문화자산 보존 가치 부여...경북 중요 자산 자리매김
[청송·상주·김천·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청송의 '중평·목계 마을숲'과 상주의 '하늘아래 첫 감나무' 등 경북권의 5곳 산림자원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됐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산림청이 지정, 발표한 11곳 국가산림문화자산 중 5곳이 경북도에 소재해 경북도는 전국 최다 국가산림문화자산 신규 지정을 기록했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경북도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은 △ 청송 중평 마을숲 △ 목계 마을숲 △ 포항 신광면 마북리의 무자천손 느티나무 △ 상주시 외남면의 하늘아래 첫 감나무 △김천시 대덕면의 '화전리 사방댐' 등 5곳이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속 생태·경관·문화·학술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산 발굴로 체계적인 관리·활용을 위해 산림청이 지난 2014년부터 지정, 운영하는 제도이다.
이번 5곳은 경북도에서 조사·신청하여 전문가 현지 심사를 거쳐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경북 청송군의 '중평 마을숲'[사진=경북도]2023.12.12 nulcheon@newspim.com |
◇ 청송군 파천면 '중평 마을숲' = 예부터 마을 수호의 상징으로 외부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100~200년에 이르는 소나무림으로 구성돼 생태.문화적 가치가 높다.
◇ 청송군 파천면 '목계 마을숲' = 도로변 마을 입구에 위치해 접근성이 탁월하며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파크골프장 운영으로 이용도가 높고 100년 이상 된 소나무림으로 구성돼 있다.
◇ 포항시 신광면 마북리 '무자천손 느티나무' = 수령 700년인 포항시 최고령 노거수이며 1982년 경북 보호수 1호로 지정됐다.
'과거 자손이 없던 이 마을 권 씨로 전해지는 사람이 수해로 떠내려온 어린 느티나무를 정성으로 키워 번성시켰다'는 설화가 전승된다.
1996년 마북리 저수지 공사로 수몰 위기에 몰렸으나, 시민들이 구명운동을 벌여 현재의 위치로 옮겨 심은 나무로 역사.생태.교육적 보전 가치가 높다.
경북 상주시 외남면의 '하늘아래 첫 감나무' 전경[사진=경북도] 2023.12.12 nulcheon@newspim.com |
◇ 상주시 외남면 '하늘아래 첫 감나무' = 2009년 국립산림과학원의 수령 감정을 통해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령 접목 재배 감나무(530년)로 확인됐으며 선조들의 뛰어난 재배 기술을 담고 있다.
현재까지도 감을 수확해 곶감을 생산하고 있을 만큼 감나무 재배 생육 상태가 좋아 역사. 학술적 가치가 인정됐다.
경북 김천시 '화전리 사방댐' 원경[사진=경북도]2023.12.12 nulcheon@newspim.com |
◇ 김천시 대덕면 '화전리 사방댐' = 1930년대 인력으로 설치한 사방댐으로 깬돌을 이용해 축조하였고, 현재까지 예전의 모습을 유지한 채 사방댐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근대와 현대의 사방시설을 비교 검증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경북도는 산림문화자산 실태조사 자료 분석을 통하여 대상지를 발굴하였고,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의 보호․관리를 위해 매년 실태점검과 더불어 유지·보전을 위해 보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경북도 내 보존 가치가 큰 산림문화자산을 지속적으로 조사·발굴하고,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정기적으로 보존 상태를 확인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산림관광자원으로 홍보·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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