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야생동물 카페 불법에 업주들 "사후 관리 정책 미흡해" vs 동물단체 "긍정적 변화"

기사입력 : 2023년12월12일 17:04

최종수정 : 2023년12월12일 17:04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송현도 기자 = 야생동물을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동물 카페 운영이 오는 14일부터 금지돼 업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폐업시 동물들이 야생동물 보호시설로 보내지는 것에 대해 업주들은 '제대로 관리가 될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동물단체에선 이번 개정안이 동물학대나 인수공통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는 의견이다.

12일 오후 2시쯤 서울의 한 야생동물카페. 라쿤과 미어캣, 강아지, 고양이, 캥거루과 동물 수십 여 마리가 제 각기 돌아다니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카페 입구에는 '절대 동물존 문을 열지 말고 손가락을 넣지 말라', '관리자 지시 없이 들거나 만지지 말라' 등의 안내 문구가 붙어있었다.

취재진이 라쿤을 쳐다보자 한 직원이 작고 동그란 간식을 들고 다가와 "직접 먹이를 주실 수 있다. 다만 다음주부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애완용 라쿤 [사진=환경부] 2020.05.31 donglee@newspim.com

입장한지 40여분 만에 카페 내부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대학생들로 붐볐다. 직원은 "(미어캣들이) 오줌을 싸거나 깨물 수도 있다"며 "애들이 생각보다 많이 약해서 깔고 앉으면 뼈가 부러질 수 있으니 앉을 때 조심해달라"고 안내했다.

오는 14일부터 야생동물 카페를 비롯 '동물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야생동물 전시시설에서 동물을 만지거나 먹이주는 체험이 금지된다.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시행령에 따른 조치다.

기존 업주들은 4년간 유예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이후엔 동물원으로 업종을 변경하거나 일부 야생동물을 전시하지 못하게 됐다. 전시금지 야생동물은 라쿤, 다람쥐 등 모든 포유류와 앵무목·꿩과 등을 제외한 조류, 거북목·뱀목이 아닌 파충류, 전갈목 중 독이 있는 종 등이다.

야생동물 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일부 종만 전시금지된 것에 대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강아지, 고양이, 앵무새 카페는 많으니까 봐주고 특수동물카페는 작으니까 규제한단 얘기 아니냐"며 "정말 동물들을 위한 개정이라면 이렇게 차별을 두고 생명의 레벨을 만드는게 맞느냐"고 했다.

A대표는 유예기간이 끝난 뒤 시설 내 동물들을 충남 서천의 야생동물 보호시설로 이동시키는 환경부 방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동물들은 주인이 끝까지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게끔 지원해야지 낯선 보호시설에 가면 스트레스나 개별적인 관리가 잘 되겠냐"며 "그렇다고 동물원으로 업종을 변경하자니 용도를 바꿔야 하는데 그러려면 업종을 중단해야 해서 사실상 힘들다"고 했다.

이날 서울의 또다른 동물카페 사장도 야생동물법 개정안에 난색을 표했다. 미어캣·라쿤 카페를 7년간 운영해온 B씨는 "유예기간이 끝나면 어떻게든 집에서 환경을 만들어주고 끝까지 케어하려고 한다"며 "다른 반려동물이랑 달리 라쿤이나 미어캣은 지정병원이 따로 있고 의료비용도 2배가 더 나가는데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설에서 충분한 보호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단체나 환경부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이해되지만 우리는 연령 제한을 걸고, 적절한 환경 조성으로 동물들이 스트레스 안 받게끔 관리한다"며 "나쁜 사례만 보고 판단하니 저희 같은 입장에선 노력을 해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동물단체에선 개정안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라며 추후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야생동물을 만지고 체험하는게 동물 복지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험하다. 단속해서 운영을 못하도록 하는게 맞다"며 "정부에서 과태료를 매기겠다고 했지만 철저한 관리 감독이 없다면 지금과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문자 논란'에도 '어대한' 기류…국힘 지지층 63.4% 한동훈 지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8.2%로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지으면 63.4%까지 오르는 등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은 38.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원희룡 전 장관은 10.1%→11.7%로 2위에 올랐다. 뒤이어 나경원 의원(11.0%→8.9%), 윤상현 의원(6.7%→7.2%) 순이다. 없음은 24.9%→28.7%, 잘모름은 3.3%→5.5%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이 만18세~29세(34.7%), 30대(28.3%), 40대(37.6%), 50대(32.7%), 60대(47.7%), 70대 이상(48.8%) 등 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4.9%), 경기/인천(40.3%), 대전/충청/세종(38.9%), 강원/제주(39.7%), 부산/울산/경남(39.9%), 대구/경북(45.8%), 광주/전남/전북(26.0%) 등 모든 지역에서 한 전 위원장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63.4%까지 올랐다. 뒤이어 원 전 장관 15.5%, 나 의원 10.7%, 윤 의원 2.2%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사과 문자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문자를 '읽씹(읽고 씹음)'했다는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등이 일제히 이 문제를 계기로 총공세에 나섰다"며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소폭 상승해 '어대한'지형이 계속 이어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4-07-11 06:00
사진
나토 공동성명 "北, 대러 무기 수출 규탄...양국 관계 심화 큰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정상회의에 참석한 비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러시아 군사 협력 강화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나토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전날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회의 중인 나토 정상들과 초청된 비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 '워싱턴 선언문'에서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것을 심히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단체 기념촬영 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한 이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나토 회의 참석 정상들은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지속을 가능케 하는 결정적인 조력자(decisive enabler)로 지목, 중국에 러시아가 방위산업에 쓸 수 있는 무기 부품, 장비, 원자재 등 이중용도 물품을 포함한 모든 물질·정치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지속적으로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이 되고 있다"며 중국에 사이버 공간과 우주 역량 개발과 활동 면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1949년 대러 견제 서방 안보협의체로 출범한 나토는 2021년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새로운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은 핵탄두 등 핵무기를 빠르게 증대하고 있다며 핵무기 위험 감축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고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동성명에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오는 11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한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는 일들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에 인태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 안보 지원 약속'이란 부제의 별도 성명이 담겼다. 나토는 "우크라이나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오늘날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미래에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군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안에 최소 400억 유로(약 60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원한 나토 가입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라며 우크라이나가 지난 빌뉴스 정상회의 이래 나토 가입 조건 충족을 위한 진전을 이뤘고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통합이란 불가역적인 길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2024-07-11 09:0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