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 맞이해 "상처 아직도 치유되지 못해"
"尹, 예산 통과시켜야 하는데 해외순방 나가"
"尹, 에너지 정책에서도 국제사회 외톨이 되고 있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12 군사반란 44주년을 맞아 "민주당은 역사가 잠시 후퇴하는 것 같아도 결국 앞으로 간다는 믿음으로 민주주의와 역사의 퇴행을 막는데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1980년대 광주에서 수많은 시민이 피를 흘렸고 4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군사반란이 남긴 상처와 뒤틀린 역사는 여전히 치유되고 있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2 leehs@newspim.com |
이어 "한 줌도 안되는 정치군인들이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짓밟고 권력을 찬탈한 흑역사"라며 "영화 '서울의 봄'이 700만 관객을 넘겼다. 새삼 어둠을 뚫고 이겨오신 국민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갖는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하루빨리 예산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정작 서둘러야 하는 정부·여당은 대통령 해외순방 후인 20일에 본회의를 열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만나러 간 네덜란드는 총리는 연정 붕괴로 정계 은퇴를 선언해 곧 물러날 예정인데, 실효성 없는 회담을 위해 혈세로 해외를 나간 것 아닌지 묻고 싶다. 외교성과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듭 국회의 예산 심의·확정권을 무시하는 무성의한 태도로 합의가 되지 않으면 20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산안은 민주당의 수정안일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후 정책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이 지난 9월 UN 총회에서 무탄소 연합 출범을 제안한 후 정부는 국제사회와 거꾸로 원전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윤 정부가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도 국제사회 외톨이가 되어가고 있다"며 "모두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논의하고 있는데 원전 확대를 외쳐 망신을 사고,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 확대 주장으로 전문가와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의 봄'은 저절로 오지 않았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사적 욕망의 권력 카르텔이 국민의 삶을 위협하지 않도록 비극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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