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교육청은 학생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학생 도박 문제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 유레카를 활용해 진행됐으며, 전북도내 중고생 9만6318명 가운데 2만8354명(29.4%)이 참여했다.
전북교육청 전경[사진=뉴스핌DB]2023.12.11 gojongwin@newspim.com |
도박 유경험 학생의 경우 도박 접촉 경로는 목격 및 지인의 소개(53.9%)가 가장 많았으며 주로 사이버 환경(온라인 52.7%, 오프라인 6.5%)의 도박을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경험 시간은 주말, 공휴일 등 하교 이후의 시간(30.1%)과 장소로는 본인 집, PC방 등 학교 외 장소(35.7%)에서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자금은 용돈이나 상품권 등(43.7%)을 사용하였고 결제 방식으로는 주로 현금결제(48.7%)였으며, 도박 이유로는 금전전 이득(32.5%)과 재미 및 호기심(27.6%) 때문에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도박을 지속하고 있는 학생의 3.1%가 도박 중단을 위해 상담·치료를 받았으며, 도박으로 금전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부모 또는 가족(38.7%), 도박문제 상담기관(23.8%) 등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응답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찾아가는 도박 예방교육 강화, 도박 징후 조기 파악, 위험군 학생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학부모 대상으로는 △도박 예방교육 강화, 교육자료 및 홍보물 정기 안내(분기별 뉴스레터 및 가정통신문 등 발송)한다.
교원 대상으로는 △도박 징후 학생 발견 시 조기 개입 및 대처를 위한 역량 강화 교육 확대, 마지막으로 유관기관 협력 체계를 구축·강화할 계획이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