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 영종도의 승용차 안에서 20대 남성 2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차량 소유주인 20대 여성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A(25) 씨 등 20대 남성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앞서 한 행인은 "차량에서 연기가 나온다"며 "마약을 하는 것 같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앉아 있었으며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의 차적 조회 결과 소유주는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사는 20대 여성 B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남성과 B씨의 관계를 확인하기 오후 5시 50분께 그의 집을 찾아갔으나 인기척이 없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확인한 결과 B씨는 이미 방에서 숨진 상태였다.
B씨 허벅지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또 A씨 등 남성 2명과 B씨의 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범죄와 관련이 있는지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집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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