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인터뷰] '스위트홈2' 이응복 감독 "시즌3에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요"

기사입력 : 2023년12월05일 15:20

최종수정 : 2023년12월05일 15:2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시즌2에는 해석의 여지가 있는 장면을 곳곳에 숨겨 놨어요. 시청자들과 대화하기 위한 저의 장치이기도 하죠."

2020년 'K크리처물'로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이응복 감독은 은둔형 외톨이 차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그린홈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한 이야기에서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 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내용으로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위트홈2'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3.12.05 alice09@newspim.com

"일단 시청자의 반응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반응을 보면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많이 높아졌구나 싶었죠. 시청자 의견은 정말 많이 찾아봤어요. 스토리가 호불호가 나뉘는 것에 대해 감독은 억울해하면 안 되죠. 모든 장면을 잘 보시면 배우들과 스태프가 헌신적으로 해서 아름다운 장면을 많이 만들었거든요. 여러 노력이 숨어 있기 때문에 많이 찾아봐 주시고, 좋은 평가를 해주시길 기다리고 있죠."

이번 작품은 동명 웹툰 원작으로, 시즌1에서는 현수가 그린홈 아파트에서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괴물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그리고 시즌2에서는 아파트에 갇혀 있던 이들이 바깥세상으로 나오면서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을 마주하게 된다.

"시즌2를 제작할 때는 세계관의 확장이 가장 중요했어요. 원작이 훌륭하다보니 그 세계관 속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 풀어야 하는데 지면에 담지 못한 이야기를 많이 공유하려고 했죠. 차현수가 세상의 의미를 잃었지만 사람들을 구하고 모두를 구원하는 이야기로 흘러가요. 그 과정이 너무 쉬워서도, 순조로워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메시아적인 구도에서 이 친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위트홈2'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3.12.05 alice09@newspim.com

작품은 은둔형 외톨이었던 송강이 괴물로 변하지만, 자신의 욕망을 컨트롤하며 다른 사람들을 구하는 이야기가 주된 골자이다. 시즌2에서도 큰 틀은 변함이 없지만 주인공의 분량이 적어지고, 새로운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다보니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현수 역할이 중간에 실종된 것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꼭 필요한 순간이기도 했어요. 메시아적인 인물은 외로움을 겪거든요. 메시아적인 존재를 영웅으로 묘사하는 게 아니라, 외롭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돌아왔을 때 더욱 성숙해지고, 밝은 모습으로 함께 하면서 인간을 구원하는 내용으로 구성을 했거든요. 구도자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잠깐 숨어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스위트홈'은 시즌1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시즌2, 3 제작이 확정된 케이스이다. 처음부터 후속편 제작이 논의가 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즌2가 만들어지기까지 꽤나 긴 시간이 필요했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3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위트홈2'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 [사진=넷플릭스] 2023.12.05 alice09@newspim.com

"시즌2와 3은 겹쳐지는 이야기로 구성이 됐어요. 장면 곳곳에 신화에 모티브를 따와서 연출한 것이 있는데, 선과 악의 판도라 상자 같은 것들이 시즌3에 연결 되서 확 열릴 예정이에요. 이런 연출은 시청자와 대화하기 위한 저만의 장치들이기도 하죠. 작품이 크리처물에서 아포칼립스 장르로 변하는 과정에서 불친절한 모습이 있었지만, 시즌3에서는 그런 프레임의 변화는 없어요. 시즌2에는 단순히 시즌3을 위한 빌드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성장이 있어요. 현수가 사람들을 구원하는데, 구원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 균형을 맞춰가는 내용이기도 해요."

답답한 전개와 어딘가 어긋나 있는 듯한 스토리는 내년 여름 중에 공개될 시즌3에서 해소가 된다. 주인공의 부재, 그리고 어딘가로 사라진 인물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3은 컴백홈"이라고 귀띔했다.

"시즌2는 그린홈에서 바깥세상으로 나오지만,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고 수호대와 함께 하는 새로운 터전인 스타디움 식구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어요. 저는 인류애가 인연이 없는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시즌3에 펼쳐질 예정이에요. 시즌3은 말 그대로 '컴백홈'입니다. 모두가 돌아와요(웃음). 정말 시즌2에서 이렇게 큰 반응을 해주실 줄 몰랐는데, 연출자로서 기쁘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시즌3에 임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