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법원 "김용, 이재명 대선 경선 준비 위해 정치자금 필요"

기사입력 : 2023년12월01일 18:17

최종수정 : 2023년12월01일 18:17

'징역 5년' 김용 판결문…"자발적 지출 자료 없어"
"남욱·김만배 등,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위해 노력"
"김용·정진상·유동규, 李 정치적 성공 바라는 의형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이 대표의 대선 경선을 위해 정치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억700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 출석에 앞서 지인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1.30 leemario@newspim.com

김 전 부원장 측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공소사실에 기재된 2021년 5~6월에는 대선 경선과 관련한 정치자금이 필요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전 부원장으로부터 압수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서 발견된 각종 경선 대비 문건과 김 전 부원장의 진술을 토대로 "공소사실 기재 각 범행 시기는 대선 경선 조직 구성과 준비 등을 위해 정치자금의 필요가 있었던 시점"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자발적 자원봉사만으로 경선 준비를 했다고 보기 어렵고 인원 및 비용이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상황"이라며 "피고인은 2020년 7월경부터 대선 경선 준비를 위한 조직을 갖추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고 경선이 다가오면서 권역별 조직관리를 위한 자금의 필요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피고인은 경선 준비에 소요되는 비용은 자발적인 자원봉사와 갹출로 해결됐다는 취지로 주장하나 경선 대비 문건의 내용 및 경선 준비 규모 등에 비춰 볼 때 그와 같이 해결될 수 있는 정도로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자발적 지출이 있었다면 구체적 분담내역에 관한 자료가 다소라도 확인돼야 할 것이나 피고인의 위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비용결제내역, 금융지출내역 등 객관적 자료는 달리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 전 부원장이 이 대표의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 전 본부장과 10년이 넘는 기간 교류하며 대장동 민간업자와 관계를 형성한 경위도 판결문에서 드러났다.

재판부는 "유동규는 피고인과 함께 2009년 성남시 분당 지역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 활동을 하면서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이재명 및 측근 정진상과 우호적 관계를 가졌다"며 "2010년경부터 이재명의 성남시장 당선 이후 정진상은 성남시 정책비서관으로, 피고인은 성남시의원으로, 유동규는 공단 기획본부장으로 각각 활동하며 상호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갔다"고 판시했다.

이어 "남욱, 김만배 등 민간업자들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남시에서 추진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여하기 위해서는 이재명이 성남시장에 재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SNS 등에 이재명에 대한 우호적인 글을 남기거나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를 통해 상대 후보 측에 관한 부정적인 기사 보도를 부탁하는 등 이재명의 성남시장 재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특히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김용·정진상과 이재명의 정치적 성공을 바라는 정치적 동지이자 의형제라 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기도 했다"고 판결문에 적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서도 "성남시의 도시개발 정책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칠 지위에 있지 않아 돈을 받을 이유가 없고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돈을 수수한 사실도 없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유동규가 기획본부장으로 있던 공단에서 추진하는 각종 정책의 추진이나 집행 등에 관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직무를 담당하고 있었으므로 직무관련성 및 대가성을 인정할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유동규는 공단 기획본부장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공단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성남시 의원인 피고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뇌물을 교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뇌물 공여의 대가적 동기가 없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shl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