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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서 어린이 상대 칼부림 후 반이민 시위대 폭동

기사입력 : 2023년11월24일 13:03

최종수정 : 2023년11월24일 13:02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3일(현지시각)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어린이 3명 포함 5명이 이민자 출신 남성에게 칼부림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후 이에 분노한 시민들과 반이민 시위대가 방화와 약탈 등 폭동을 일으켰다.

외신에 따르면 중심 간선도로 오코넬가 인근 사건 현장에 군중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다니엘 오코넬 동상 앞에 있던 2층 버스를 불태우고 인근 홀리데이인 호텔과 맥도널드 식당의 창문들을 박살냈다. 경찰차 한 대도 전소됐다. 이와 함께 군중 일부가 지역 상점을 급습해 상품을 약탈하는 동영상이 SNS를 통해 퍼졌다.

더블린 경찰국장은 질서 회복을 위해 400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극우 이데올로기에 빠진 광적인 불한당이 폭력을 자행했다고 시위대를 비난했다. 그는 칼부림에 대해서는 테러 공격 등 범죄 동기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40대 후반의 한 남자를 체포해 조사 중인데 이 남자 역시 중상을 입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경 더블린 시내 파넬스퀘어이스트의 한 학교 근처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행인들을 향해 칼부림을 벌였다. 칼부림이 벌어지자 인근에 있던 다수의 행인들이 힘을 합쳐 용의자를 제압했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30대 여성 1명 및 성인 남성 1명과 4~6세로 추정되는 아동 3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성과 어린이들은 방과 후 돌봄시설로 가던 중이었다고 지역신문 아이리쉬타임스가 전했다.

경찰에 구금된 용의자는 이민자 출신으로 더블린에서 20년간 거주해 귀화한 아일랜드 시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번 습격의 동기가 인종 또는 종교적 테러에서 기인한 것인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인구 530만명의 아일랜드에서 유입 이민자 수는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10만명의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아일랜드에 들어왔다.

극우 정당이나 의회에 진출한 극우 정치인이 없는 더블린에서 반이민 시위대의 폭동은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외신은 분석하고, 지난해부터 소규모의 반이민 시위가 늘어나고 있었다고 전했다. 

행인 상대 칼부림이 발생한 사건 현장 인근에 세워 둔 경찰차가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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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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