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인사·복무 등 범정부 공통시스템에 오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지난주 정부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가 외교부 업무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인사·복무 관리 등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관리하는 일부 범정부 공통시스템의 경우 여타 행정기관과 동일하게 접속 지연 또는 간헐적 오류가 있었으나 19일 오전 7시30분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정상화와 함께 모든 시스템 운영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사진=뉴스핌DB] |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정부의 '전자인사관리시스템(e-사람)' 등 행정 전산망과 연동된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접속 지연 등 업무 차질이 발생했다.
이 시스템은 중앙행정기관 74곳의 공무원 38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인사와 복무, 급여를 처리할 때 이용된다. 오류는 이틀이 지난 19일 오전 7시 반 해결됐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는 행정안전부와 별도의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시스템은 외교부 청사 내에 위치해 있다"며 "고유 업무는 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말했다.
'외교 안보 전산망이 마비돼 보안의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외공관과 전문을 주고받는 내부 업무망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외교부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시스템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외교부 자체 네트워크의 안전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범정부 공통시스템 관련하여 유사 사태 방지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에서는 지난 8월 9일부터 16일까지 공식 이메일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어 업무에 차질을 빚은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디스크 스토리지가 깨져 발생한 하드웨어 장애로 확인됐다. 이후 정상 복구됐다"며 "해당 전산망은 외부 소통을 위한 메일 시스템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스크 장애는 자체 결함, 충격, 진동, 정전기, 습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가능하다"며 "스토리지 파일 시스템이 깨진 구체적 원인을 특정하는 건 사실상 불가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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