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일본 정부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의 대(對)북 기술 이전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북한 위성 발사에 러시아 기술이 이전됐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전달된 사안에 대해 언급하진 않겠다"면서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기타 군사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잘 알려져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을 제공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등의 거래는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 사항이며, 이들 결의안은 러시아 스스로가 찬성한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면밀히 지켜볼 것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 우리 동맹들과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 북한에 동조하는 것은 자국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한 발언과 관련, 미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는 "우리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 사항인 대북 기술 이전을 해선 안 된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쓰일 무기를 제공해선 안 된다. 이는 전 세계 어느 국가에도 적용되는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일본해상보안청에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할 계획임을 통보했다. 이는 올해 5월과 8월 발사에 실패하고 3차 군사 정찰위성 발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하는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C-SPAN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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