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미·중 군사채널 복원…남북 핫라인 복원 시급하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20일 17:29

최종수정 : 2023년11월20일 17:29

바이든·시진핑 1년 만에 미·중 정상회담
작년 8월 중단했던 군사채널 전면 복원
우발적 충돌 방지, 정상 간 소통도 합의
남북 핫라인, 4월부터 8개월 가까이 단절
한반도 무력충돌 방지, 늦기 전에 나서야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둘 중 누구든 미·중 간 어떤 것이나 우리 역내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이든 간에 우려가 있으면 전화 수화기를 들어 상대방에 걸면 받기로 했다. 미·중은 경쟁이 충돌로 비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책임 있게 경쟁을 관리해야 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충돌과 대치는 미·중 모두에게 감당하지 못할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중국이 2027년이나 2035년에 대만을 침공할 계획이 없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중 패권 다툼이 전방위적으로 격화되는 가운데 1년 만에 만난 바이든·시진핑 미·중 정상은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우발적 군사충돌 관리에 전격 합의했다.

◆'패권 전쟁' 미중, 안정적 갈등 관리 모드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기존 군사채녈 전면 복원과 정상 간의 핫라인 개설 추진, 충돌 방지, 소통 유지, 공동의 이익 영역에서의 협력에 합의했다. 지난해 8월 미국 권력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단절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군대군(軍對軍) 고위급 소통, 국방부 국방정책조정대화 실무회담, 해상 군사안보협의체 회의, 전구(戰區) 사령관급 통화 등을 재개하기로 했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주변에서 미·중 군함과 군용기 사이에 오판에 따른 우발적 충돌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조치들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새로운 중국 측 상대가 임명되면 장관급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은 "아마도 때로는 단지 악수를 하고 마주 앉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고 미·중 관계의 안정화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적어도 우발적 충돌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중 관계가 안정적인 갈등 관리에 들어섰다는 전망이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한·중 정상회담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성사되지 못했다. 시 주석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별도 회담을 했다. 멕시코·페루·피지·브루나이 정상들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중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차기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국인 한국은 이르면 11월 말 한국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주최한다. 연내와 내년 초 총리급 내지 시 주석의 방한과 함께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다.

◆미·소 엄혹한 냉전대결때도 핫라인은 유지  

미·중 간 신냉전의 전방위 '패권 전쟁' 속에서도 정상이 만나 군사채널의 전면 복원과 정상 간의 핫라인 개설까지 합의했다. 반면 남북 간에는 올해 4월 7일 북한이 아무런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 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남북 간에 언제든 직통할 수 있는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 통신선이 8개월 가까이 두절된 채 불통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미국과 소련은 엄혹한 냉전의 극한 대결 구도 속에서도 핫라인은 유지했다.

김준형(전 국립외교원장) 한동대 교수는 20일 "윤석열정부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철저하게 진영·이념 외교를 해왔다"면서 "기본적으로 한미일 관계가 돈독해지면 중국과 러시아가 숙이고 들어올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지금 상태에서 중·러가 먼저 움직여 한국과 관계 개선에 나설 생각은 없어 보인다"면서 "미중·미러 관계 좋아지기 전에는 북한에 대한 지렛대가 없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향후 3~4년 동안 대미 억지력을 강화하는 핵전력을 확보한 다음에 미국과 군축협상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적극적으로 중국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친중·친러 노선 변경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반중·반러 적대관계가 될 필요는 없다"고 제언했다. 

윤석열정부가 한미일 연대를 단단히 묶는 외교안보 노선을 견지하면서 어떻게 대북 리스크를 비롯해 한중·한러 관계를 관리해 나갈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미·중 간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핫라인 복원처럼 남북 간에도 핫라인이 하루빨리 복원돼야 한다.

남·북·미 모두 군사적 핫라인 복원에 더 늦기 전에 나서야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이 자칫 한반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