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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닥터 Copper의 경고① "중국의 긴 터널"

기사입력 : 2023년11월17일 15:07

최종수정 : 2023년11월17일 15:09

구리/금 비율 3년전 수준으로 회귀

이 기사는 11월 2일 오후 3시4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중국 경제 나아가 글로벌 경제의 몸 상태를 진단하는 데 유용한 구리, 일명 `닥터 Copper`가 계속 우울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통적인 경기 표지자 가운데 하나인 `구리/금 비율`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그 배경엔 역시 중국 경제의 부진과 구조적 둔화 압력이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미국 경제도 무한정 `나홀로 번영`을 구가할 수는 없다. 정도와 속도에 차이가 있을 뿐 4분기 들어 식어간다는 신호가 가장자리에서부터 삐져 나오고 있다.

1. 구리/금 비율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선물은 10월20일 이후 2% 가량 반등했지만 절대 레벨은 1년전으로 돌아가 있다. 작년 3월 고점 대비로는 24% 하락한 상태다. 구리 가격과 연동성이 큰 중국 경제가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런던금속거래소 구리 선물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일각에선 구리 가격이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는 진단과 함께 중국 당국의 부양 의지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최근 공개된 중국의 속보성 지표들은 녹록치 않은 현실을 가리킨다.

글로벌 구리 수요의 신규 동력이던 `그린 모멘텀` 역시 전기차 섹터를 중심으로 주춤해지는 듯 하다 - 전기차 수요의 정체·감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해당 업계 경영진에서 나오고 있다.

경기민감 금속인 구리 가격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가격을 나눠 산출하는 구리/금 비율은 3년전인 2020년 11월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 흐름에 무게를 두자면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들은 여전히 경기 리스크를 과소 반영하고 있는지 모른다.

구리/금 비율 [사진=macromicro.me]

2. 정당한 경고

주초 공개된 중국의 지표들은 닥터 Copper의 경고를 정당화하는 내용이었다.

통계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50.2)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과 달리 49.5로 떨어졌다. 기준선을 밑돌며 한달만에 다시 수축영역으로 후퇴했다. 국경절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10월의 계절성을 감안해도 적잖이 부진하다.

제조업 PMI 산출에서 가중치가 가장 큰(30%) 항목인 신규주문지수는 전월 50.5에서 49.5로 하락해 대내외 수요 둔화를 가리켰다. 생산자물가(PPI)에 선행성을 갖는 원재료구입가격지수(59.4 → 52.6)와 출하가격지수(53.5→47.7) 모두 큰 폭으로 꺾여 제조업계의 마진 압박이 재차 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차이신 제조업 PMI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전월 50.6에서 49.5로 하락, 석달만에 수축 영역에 들었다. 전월보다 0.2포인트 개선됐을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블룸버그 기준 50.8)을 많이 벗어났다.

중국 통계국 제조업 PMI,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중국 통계국 비제조업 PMI [사진=koyfin]

좀 더 걱정스러운 것은 서비스 섹터다. 통계국 비제조업 PMI는 전월 51.7에서 50.6으로 하락했는데, 이를 구성하는 주요 항목인 서비스업 PMI가 50.9에서 50.1로 낮아졌다. 연중 최저다. 그간 부진한 제조업을 대신해 경기를 지탱하던 한 축(서비스)이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 서비스 섹터내 남아있던 리오프닝(코로나 봉쇄정책 해제) 약발은 거의 소멸했다.

이제는 고인이 된 리커창 전 총리의 유산, 일명 커창지수(克强指數)는 - 전력소비량+은행대출잔액+철도화물운송량 - 2021년 2월을 정점으로 급락한 뒤 올 들어 계속 눌려 있다. 중국 증시의 CSI300지수도 이 궤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커창지수와 중국 CSI300 지수 [사진=macromicro.me]

3. 중국 부동산의 중력장

중국 당국도 계속 부양책을 꺼내들고는 있다. 특별국채 1조위안을 발행해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서기로 했고 민간의 활력 증진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31일 끝난 금융공작회의에서는 (딱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금융권이 실물경제 지원에 나서도록 독려하는 한편, 민간과 국유계 부동산개발업체를 동등하게 대하고 이들의 합리적 자금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국 약속에 기대를 걸기에는 부동산 섹터의 중력장이 여전히 너무 강하다 -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CRIC(克而瑞地产研究)에 따르면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10월 신규주택판매액은 4066억9000만위안으로 전년동월비 27.5% 감소했다. 전월비로는 0.6% 늘었지만 1~10월 누적 판매액은 전년동기비 12.8% 줄어 9월 누적치 증감율 마이너스 11%에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 신규주택 판매액 [사진=CRIC]

부동산 시장의 대목으로 꼽히는 9~10월의 부진한 실적은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앞다퉈 내놓았던 주택시장 부양책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급 부문의 불안(부동산개발업체 디폴트)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다 불안한 경기전망으로 주택 구매 심리가 계속 가라앉아 있어서다.

제3선과 4선 도시에 쌓여가는 미분양 재고를 감안하면 본격적 반등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 무렵의 회복 강도 역시 이전 사이클에 많이 못미칠 수 있다. 주택시장 수급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어서다.

중국내 신규 주택수요는 2016~2018년 1800만채로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추세다. 인구와 혼인건수 감소로 이러한 신규 수요(도시주택 신규 수요)는 올해 1100만채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부동산개발투자의 둔화는 중국의 성장률을 계속 압박하게 된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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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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