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바탐공항에 국내 기업인 신라 면세점이 입점한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니 바탐 항나딤 공항 내 신라 면세점 입점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Zelda Wulan Kartika(젤다 울란 카르티카) 대리대사, 신라면세점 김태호 부문장, 바탐 운영사 PT.BIB의 Pikri Ilham Kurniansyah(피끄리 일함 쿠르니안시아) 사장 등 관계자 11명이 참석하였으며, 공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바탐 공항 운영 특수목적법인 PT.BIB의 사장 Pikri(피끄리)와 신라면세점 김태호 부문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인니 바탐 항나딤 공항 내 신라면세점 입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이 협약 체결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이 이학재 사장 [사진=인천공항공사] |
바탐 항나딤공항은 인도네시아의 3대 관광도시(발리·자카르타·바탐) 바탐에 위치한 공항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021년 12월 인니 바탐경제구역청과 '인니 바탐 항나딤공항 운영․개발사업'의 계약을 체결하고 공항운영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이날 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신라 면세점이 바탐공항에서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신라 면세점은 바탐공항 내 유일한 면세점으로서 술, 담배, 화장품, 향수 등 주요 면세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공사와 현지 특수목적법인 PT.BIB은 인천공항과 같은 높은 수준의 면세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보고 신라 면세점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과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신라 면세점은 바탐공항 입점을 결정하게 됐다. 신라 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마카오공항에 이어 네 번째 해외공항 면세점에 진출하게 됐다.
이번 협약체결로 신라 면세점이 바탐공항에서 운영을 개시하면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외화수익 창출 등 국내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는 이번 신라 면세점 입점이 향후 바탐공항 내 국내기업 진출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탐공항은 사업 수주 이후 현재까지 국내 감리업체 및 설계업체가 공사와 동반 진출해 현지에서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신라 면세점 입점을 기점으로 국내 IT기업, 여행사, 시공사 등과의 동반진출을 지속 추진해 국내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향후 바탐공항의 운영을 포함한 신규 해외사업 추진과정에서 우수한 국내기업과의 동반진출을 확대해 '한국형 공항플랫폼(K-Airport)'을 통째로 수출함으로써 국가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021년 12월 수주한 '인니 바탐 항나딤공항 운영․개발사업'은 25년간(2022년~2047년) 바탐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투자개발사업이다. 사업기간 예상되는 누적매출액은 약 6조4000억원, 공항개발사업에 소요되는 예상 총사업비(건설 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 규모만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해외공항 개발 사업이자 국내 최초의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 진출 사례이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