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불법 부착물·길거리 음주 '몸살'..."집회 문화 개선·엄중 법 집행 필요"

기사입력 : 2023년11월14일 14:15

최종수정 : 2023년11월14일 16:05

양대 노총 집회에 시내 도로 곳곳 정체 이어져
"집회 주최측이 보다 성숙한 집회 문화 만들어야"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주말인 지난 11일 양대노총 조합원 11만명(주최 측 추산)이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면서 집회장소 일대가 불법 부착물과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집회 당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대문구에서 전국노동자대회 및 민중총궐기 집회를 열었다. 노조원 5만여 명은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포스터를 들고 연신 구호를 외쳤고, 무대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투쟁가에 맞춰 다 같이 큰 소리로 따라 부르기도 했다.

시내 도로가 다수 통제되며 교통 정체도 발생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심에서 차량이 낼 수 있는 평균속도는 10㎞/h 안팎이었다.

버스로 서대문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은 "20분이면 갈 거리를 2배, 3배 더 걸려서 간다"며 기사에게 요청해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도중하차하기도 했다. 소음으로 인해 귀를 막고 서둘러 지나가거나 "몇 시간째 뭐 하는 짓거리들이냐"며 노조원과 언쟁을 벌이는 시민도 보였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지난 11일 용산구 남영역 인근에서 행진이 끝난 뒤 도로에 앉아 음주와 취식을 하고 있는 집회 참가자. 오른쪽 사진은 14일 오전 서대문구 버스정류장에 붙은 촛불행동 포스터들. 2023.11.14 allpass@newspim.com

골목에서는 단체로 흡연을 하고 침을 뱉거나 바닥에 꽁초를 버리는 이들도 목격됐다. 행진이 끝난 직후 용산 도로에 주저앉아 고량주와 음식을 나눠먹는 등 무질서한 모습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촛불행동에서 붙인 포스터들은 14일 오전까지 그대로 남아있었다.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에는 '윤석열 탄핵 촛불대행진'이라고 적힌 포스터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고, 이 중 일부는 뜯겨져 접착제 자국이 남아있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집회 장소를 청소하던 서대문구청 소속 환경 공무직 관계자는 "이번에 워낙 집회 인원이 많았어서 한번에 (포스터들을) 다 치우긴 힘들 것 같다"며 "이렇게 대규모 집회를 하고 나면 담배꽁초나 종이컵, 생수병, 마스크, 전단지, 피켓 등 상당한 양이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2023.11.14 allpass@newspim.com

전문가들은 주최 측이 보다 성숙한 집회 문화를 만들고, 필요시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 시민의 권리가 저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집회·시위는 법상 요구되는 사전 신고뿐만 아니라 실제 진행 과정 전체가 타인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집단 전체가 아닌 개개인의 일탈행위 때문에 경찰에서 해산 명령을 할 순 없기 때문에 주최 측에서 먼저 자성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3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한다면 시민들도 이들의 주장이나 요구 사항을 이해하지 못한 채 눈살만 찌푸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금보다 더욱 엄격하게 법 집행을 해야 한다"며 "불법 부착물을 붙였을 땐 주최 측에 비용을 청구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민들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사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