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미국과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미·중 정상회담 등을 앞둔 경계심 속에 지난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31포인트(0.75%) 오른 446.62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STOXX600지수는 1% 하락하며 3주 만에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스핌> |
대부분의 섹터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여행·레저 섹터가 1.7%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미디어 섹터는 0.2% 빠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2.02포인트(0.6%) 오른 7087.0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0.61포인트(0.73%) 상승한 1만5345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65.28포인트(0.89%) 전진해 7425.83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유럽과 미국의 물가 지표로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루 뒤인 14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10월 CPI는 9월 전년 대비 3.7% 올랐던 데서 3.3%로 오름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근원 CPI는 4.1%로 9월과 변함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캐피탈 닷컴의 다니엘라 하톤 수석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 통신에 "연준은 지금까지의 긴축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면서 "(긴축의) 충분한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오는 17일까지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APEC을 계기로 15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톤 분석가는 "(미·중 간) 커뮤니케이션 라인이 계속 열려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이번 회담을 통해 중요한 헤드라인이 나오면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했다.
더불어 17일 미 의회의 임시 예산안 만기를 앞두고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과거 실제로 정부 셧다운으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시장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특징주로는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회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비만 치료보다 심장 질환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에 주가는 초반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독일 에너지 기업 지멘스는 회사가 독일 정부로부터 자금 보증을 받기 위한 수십억 유로의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통의 발언에 주가가 6.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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