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화려한 공격수보다 묵묵한 수비수" 경찰, 첫 경정·팀 특진 대상 5팀 20명 선발

기사입력 : 2023년11월09일 11:00

최종수정 : 2023년11월09일 11:00

8일 경정·팀 특진 심사위원회 개최...16개 수사팀 대상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 대전경찰청 유성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은 팀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채 잦은 수사관 교체로 장기사건이 늘어나는 등 악순환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곽제준 팀장 부임 후 개인별 수사능력 향상을 위한 실무교육, 토론과 팀 중심으로 업무에 나서며 사이버범죄 피의자 579명을 검거하고 장기사건 비율을 47.4%에서 4.9%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2. 경기북부청 의정부경찰서 교통조사1팀은 강력팀 출신으로 선호도가 높지 않은 교통수사를 6년째 묵묵히 수행하며 근속승진을 눈앞에 둔 김영수 팀장과 30대 초중반 3명의 직원으로 구성됐다. 팀장이 사건 접수 초기부터 직접 민원일을 상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며 수사경력이 짧은 팀원들과 팀워크를 갖추고 팀 중심 수사를 성실히 수행해 1510건의 사건을 처리해 의정부경찰서 전체 사건의 27.7%를 처리했다. 올해 두 차례 경기북부청 주관 베스트 교통조사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경정·팀 특진 심사위원회를 열고 곽제준 대전경찰청 유성경찰서 경감을 포함해 5개 팀 20명을 특진 추천 대상자로 선발했다. 경정·팀 특진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진 대상자는 ▲대전경찰청 유성경찰서 사이버팀 곽제준 경감 등 4명 ▲부산경찰청 동래경찰서 강력1팀 김만빈 경감 등 3명 ▲경기남부경찰청 안산단원경찰서 여청수사1팀 김민석 경감 등 5명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교통조사1팀 김영수 경위 등 4명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 6팀 안정엽 경위 등 4명이다.

특진 심사위원회는 전국 시도청에서 추천하고 국가수사본부 각 국·관별 심사를 거쳐 선발된 총 16개 수사팀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경찰청·시도경찰청·경찰서에서 선정된 60여명의 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사가 진행됐다. 기존의 통상적인 심사위원회 방식이 아닌 팀장이 팀의 공적을 PPT, 동영상 등으로 직접 발표하는 경진대회 방식으로 열렸다.

국가수사본부장이 위원장을 맡고 법조인, 교수, 언론인 등 외부위원이 포함된 심사위원회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공적이 우수한 5개 팀에서 20명을 선발했다. 이들 중에는 경정 특진 3명을 포함해 경감 특진 4명, 경위 특진 6명, 경사 특진 6명 경장 특진 1명이 대상이 됐다.

한 심사위원은 "단건이 아닌 일정 기간 누적된 공적을 기본으로 중요도와 난이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고생해주신 수사팀을 선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총평을 하면서 "선발되신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국민들을 위해 땀 흘리고 계신 전국의 수사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 [사진=뉴스핌DB]

경찰은 그동안 국민 눈높이에 맞는 수사 품질을 갖추기 위해 개별 수사관 한 명의 수사가 아닌 팀 전체의 수사로 전환해 수사역량과 의지가 검증된 팀장이 팀원들과 함께 합심해 역량을 발휘하는 '팀장 중심 수사 체계'를 구축하는데 노력해 왔다.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팀 중심 수사 체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경정·팀 특진을 추진하게 됐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번 특진의 방점은 화려한 공격수보다 묵묵한 수비수들을 뽑겠다는 것으로 일선에서 보이지 않게 일하는 팀장과 팀원 위주로 선정했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특진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조만간 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정·팀 특진 대상자에 대해 임용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