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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퇴직연금 운용 주목받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시동

기사입력 : 2023년10월31일 10:27

최종수정 : 2023년10월31일 10:27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금융당국이 최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로보어드바이저로 투자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장기 투자와 손실방어에 성과를 내는 운용역으로 등장하며, IRP 투자자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퇴직연금사업자들은 RA 일임업자 및 RA 개발업체들과 합종연횡을 통해 다양한 RA 일임형 퇴직연금(IRP) 상품 출시에 시동을 거는 중이다.

특히 코스콤의 IRP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IRP 운용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지난 10월 9일부터 10월 27일까지 약 3주간 제 22차 테스트베드 심사 접수를 받은 결과 총 36개사에서 238건의 알고리즘 심사 신청이 접수됐다. 통상 테스트베드 심사에 40건 정도의 심사 신청이 몰리는 것을 감안할 때, 신청건수가 6배 폭증한 것이다. 특히 이번 심사 회차에는 새롭게 일임형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운영에 도전장을 낸 업체들로 신청 건수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코스콤 본사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3.09.25 hkj77@hanmail.net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는 사람의 개입 없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이 잘 작동해 자산 관리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지 심사하는 곳으로, 국내에서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에 대한 투자자 니즈가 커진 지난 2016년 마련됐다. 코스콤 테스트베드는 꼼꼼한 심사를 통해 불모지 같았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신뢰성을 높이며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성장에 일조해왔다.

최근에는 사후운용 심사까지 개시해 로보어드바이저가 심사를 통과한 이후에도 기존 규율대로 잘 운용되고 있는지 살피는 등 시장 신뢰도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 신청한 업체들 역시 코스콤 테스트베드센터의 돋보기 심사를 거친 후에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심사 기간은 총 7개월여가 소요될 예정으로, 심사는 사전 서류심사, 운용심사, 시스템심사로 나뉘어진다. 운용심사에서는 테스트베드에서 6개월간 각각의 알고리즘을 실제로 운용해 문제가 없는지 점검한다. 세부적으로 알고리즘의 합리성, 개인 맞춤성, 포트폴리오 요건 등을 살핀다. 아울러 시스템 심사를 통해 장애 발생 시 대응 체계나 해킹 방지 체계 등 물리적 안정성을 점검한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 운영을 전담하고 있는 양훈석 코스콤 혁신금융기술심사팀장은 "RA 일임형 퇴직연금 상품이 출시되면 손실 방어에 강하고, 예적금 대비 수익률이 높은 로보어드바이저의 능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이 심사 수요 폭발로 나타난 것으로 여겨진다"며 "코스콤에서는 이러한 로보어드바이저 생태계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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