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아동 성착취물 공유 텔레그램 '참여'…대법 "소지한 것은 아냐"

기사입력 : 2023년10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10월30일 06:00

"본인 채널 전달하거나 다운로드하지 않아"
직접 운영한 대화방 아동·청소년성착취물에 대해선 배포·소지 인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이 게시된 텔레그램 채널에 접속해 참여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소지'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등, 성착취물소지등),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음란물유포)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고 30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A씨는 텔레그램 채널 B대화방의 운영자로 활동하면서 아동·청소년이 성교행위를 하거나 가슴 내지 음부를 드러내고 있는 영상 등 총 113개의 사진 또는 영상이 저장된 링크를 해당 대화방에 게시해 이를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검찰은 A씨가 직접 개설한 대화방에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영상을 게시해 놓고 언제든 접속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했고,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사진이나 영상이 있는 다른 대화방 접속을 유지하는 등 총 500개의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소지했다고 보고 성착취물 소지 혐의도 적용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아동·청소년성착취물에 대한 A씨의 배포·소지를 모두 인정해 그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B대화방에 채널 링크를 게시한 행위는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직접 게시한 것과 다를 바 없어 배포한 것, 또 다른 채널 및 대화방에 참여해 그곳에 게시된 사진 또는 영상에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도록 채널 및 대화방 참여 상태를 유지한 것은 사실상 점유 또는 지배하에 둬 소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A씨가 운영하는 대화방에서 아동·청소년성착취물 배포·소지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다른 웹사이트 등을 단순히 소개·연결하는 정도를 넘어 링크를 이용해 별다른 제한 없이 아동·청소년성착취물에 바로 접할 수 있는 상태를 실제로 조성한다면, 이는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직접 배포하거나 공연히 전시한 것과 실질적으로 다를 바 없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A씨가 지배하는 채널에 총 20개의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영상을 게시하면서 그 접속 상태를 유지한 행위는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자기가 지배할 수 있는 상태에 두고 지배관계를 지속시키는 행위로 평가할 수 있어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소지에 해당한다는 원심 결론은 수긍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참여'한 채널의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이 게시된 채널 및 대화방에 접속했지만, 그곳에 게시된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자신의 채널 등에 전달하거나 자신의 저장매체에 다운로드 하는 등 실제로 지배할 수 있는 상태로 나아가지 않았고, 그러한 지배를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도 없다"고 판시했다.

끝으로 재판부는 "따라서 A씨의 이러한 행위를 가리켜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소지한 것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hyun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