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행정·정책 담당...당 운영 관계 없어"
"대통령과 인 위원장, 언제든 연락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5일 "저희가 (총선) 공천에 개입하거나 당 운영에 개입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새로 정립할 당정 관계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수석은 "여당은 정부와 같이 호흡해야 하는데, 그 호흡은 정책적인 국가 미래를 위한 비전을 만들 때 필요한 것이지, 당 조직 관리는 대통령비서실과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그런 얘기(공천 개입)에 대해 한 번도 얘기해 본 적 없고 앞으로도 얘기할 생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실은 행정을 하고 국가 정책을 만드는 것이지 당 운영과 관계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남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5.02 leehs@newspim.com |
이 수석은 혁신위 활동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당부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제가 알기론 없을 것"이라며 "누구를 혁신위원으로 하는지, 몇 명 하는지 전혀 모르고 그런 것에 관여하지 않는다. 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인 위원장이 발언했다는 혁신과 관련한 '밑그림'에 대해 "자기가 살아오면서 많은 정책적인 것들을 보고 당에 도움 될 만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많은 사람들과 의논해 듣고 당에 최대한 전달하겠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라고 전했다.
이 수석은 "정치를 하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에 담고 있는 고민이 참 많은 것 같다"며 "제가 콩 놔라 팥 놔라 할 일은 아니고, 혁신하겠다고, 당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겠다고 오신 분이니 새로운 일들을 많이 하실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간다"고 했다.
이어 "어느 시대든지 개혁이나 혁신은 정말 한 몸이 돼 움직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인 위원장이) 잘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워낙 가슴이 넓은 사람이고 사람을 다양하게 아는 분이니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우리 당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서도 '제3자 시각'을 기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 사는 조직이 자기 주변을 더 강화시키려고 하지 새롭게 다른 방법을 만들어 나가는 건 굉장히 두려워한다"며 "그런 두려움을 깨기 위해 혁신위가 있다고 보고, 혁신위가 그런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수석은 인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거침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인 위원장) 본래 성품이 그렇다. 누구에게나 참 속 시원하게 말 잘하는 분"이라며 "언제든지 두 분이 연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