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왕 부장은 오는 26~28일 워싱턴DC를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난다.
왕 부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것인지는 여부는 불투명하다.
왕 부장의 이번 방문은 내달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전망을 앞두고 이뤄지는 고위급 회담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왕 부장이 블링컨 장관과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왕 부장의 방미는 올해 여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등 여러 미국 고위 관리들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은 첫 '답방'이기도 하다.
또한 양측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 서로 충돌하는 사안들에 대해 오해를 풀고, 양국 간 협력할 수 있는 부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도 의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편에 서서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중국은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고 이-하마스 전쟁에서는 휴전을 요구하는 등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에 "미국은 중국이 두 전쟁에 대해 좀 더 건설적인 접근을 해줄 것을 압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지난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만나 악수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위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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