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 17일 발생했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은 이스라엘의 로켓이 아닌 가자지구 내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낙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영국 정부는 가자지구 내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 또는 미사일의 일부가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시티 병원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18 mj72284@newspim.com |
그는 이어 "이 사건에 대한 잘못된 보도가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좌초하고 국내 긴장을 유발하는 등 역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서 일어난 폭발 원인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서로의 탓이라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에 앞서 미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 서방 국가 정보기관들 역시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 내에서 오발 된 로켓에 의해 발생했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스라엘 방문 당시 미 국방부 수집 데이터를 근거로 병원 폭발이 가자지구 내 테러그룹의 로켓 오발 결과라고 말했다.
이후 프랑스와 캐나다 정보기관도 별도의 분석을 통해 "가자지구 내에서 오발 된 로켓에 의해 병원에 폭발이 발생한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프랑스 군사정보국(DRM)은 이번 폭발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약 5kg의 폭발물을 탑재한 팔레스타인 로켓이 오발 된 결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의 공습임을 나타내는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캐나다 국방부도 캐나다 정보사령부가 독립적으로 실시한 분석을 바탕으로 이스라엘이 알아흘리 병원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확신이 섰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AP통신과 CNN 역시 병원 폭발 전후 순간을 담은 수십 건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군 공습보다는 가자지구 내에서 발사된 로켓이 정상 궤도를 이탈하며 병원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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