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에 연루돼 숨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의 시신에서 화학무기 제조 지침이 담긴 USB를 발견했다고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에서 죽은 하마스 대원에게서 입수한 USB 안에는 "사이안화물(cyanide·청산가리) 물질을 분산시키는 장치"에 대한 제조 공정 도표가 포함됐다며, 해당 도표는 2003년 알카에다 매뉴얼의 복사본이라고 알렸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이 공개한 USB 속 두 페이지 분량의 문건에는 가정용품으로 구성된 청산가리 분산 장치의 대략적 스케치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밖에 USB 드라이브에는 "인질 납치 매뉴얼과 대량 살상을 위한 화학물질 사용 지침"이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한 헤르조그 대통령은 "우리는 ISIS, 알카에다와 같은 하마스를 상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SIS와 알카에다 모두 미국과 서방에서 테러 단체로 지정된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 조직이다.
익명의 한 이스라엘 정부 관리는 CNN에 이스라엘 외무부가 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 "하마스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의도가 있다"며 해당 정보를 공유했다고 알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좌) 옆에서 발언하는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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