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 간 국경인 라파 통행로가 이날 오전 10시에 개방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행로는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로로, 이집트 시나이반도와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다.
미 대사관은 소셜미디어와 공고를 통해 정보를 전하면서, 외국인들이 가자지구를 떠날 수 있도록 통로가 얼마나 오랫동안 열려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라파 통행로의 개방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자지구는 식량, 식수, 연료 부족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찬성했으나, 난민의 대량 유입을 우려해 통행로를 폐쇄해 왔다. 또, 이스라엘 측에서는 트럭에 구호품만 실려 있는지, 지원품이 하마스가 아닌 민간인에게 전달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국경 개방을 반대해 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문이 굳게 닫힌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 앉아 있는 팔레스타인인들. 라파 검문소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가자지구 남부 사이에 위치한 국경 검문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유엔(UN)은 이집트에 라파 검문소를 조속히 개방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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