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P-CAB 1위 아성 도전…대웅제약 '펙수클루' 성공 언제쯤?

기사입력 : 2023년10월20일 16:39

최종수정 : 2023년10월20일 16:39

'1년차' 펙수클루, 케이캡과의 차이 줄인다
사업 확장으로 대웅제약 대표 제품 자리매김
증권가 "1000억원 블록버스터 성장 가능성"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경쟁사 HK이노엔을 따라잡고 있다. 대웅제약의 전문의약품 실적을 이끄는 대표 제품인 펙수클루가 1000억원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며 그 전략에 이목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누적처방액은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보다 205% 높았다. 지난 3분기 케이캡 누적처방액이 1141억원으로, 펙수클루의 373억원보다 305%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대웅제약이 경쟁사를 착실히 따라잡고 있는 셈이다. 먼저 시장에 뛰어든 HK이노엔이 우수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그 뒤를 바짝 따르는 모양새다.

대웅제약의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셈이다. 지난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지난해 누적처방액 129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누적처방액은 373억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치료제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대체해나가는 추세로, 매년 그 처방액이 늘고 있다. PPI가 약효 발현이 느리고 식전에 복용이 필요해 환자에게 번거롭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항궤양제 시장을 P-CAB 기전 약제가 점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P-CAB 제제는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유일하다. 다케다 역시 지난 2019년 '보신티'에 대한 국내 허가를 받았으나, 출시가 이뤄지지 않아 두 기업이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환경에서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펙수클루 매출은 전체의 4.1%를 차지하며 대웅제약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웅제약의 대표 제품 우루사가 전체의 7.4%를 점유하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비중이다. 

이에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매출을 극대화하고자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이 해외 품목허가 신청을 한 국가는 누적 12개국이며 이중 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멕시코 등 4개국에서 허가승인을 받았다. 품목허가 제출 국가를 연내 누적 20개국까지, 오는 2025년까지는 3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약 바이오 행사 'CPhI'에서도 펙수클루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도 펙수클루가 미칠 영향을 살피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펙수클루의 올해와 내년 매출액을 각각 560억원, 882억원으로 전망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펙수클루가 올해 연간 약 6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봤고, 내년까지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연간 1000억원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제품이 피크 세일즈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데, 아직은 펙수클루의 제품 출시 초기단계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내년 펙수클루 미주 지역 기술 이전이 업사이드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