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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시재료] '실적 개선·美 쇼핑시즌'…증시 반등 동력되나

기사입력 : 2023년10월23일 07:46

최종수정 : 2023년10월23일 07:46

D램·낸드플래시 가격 인상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될 듯
미국 쇼핑시즌과 중국 경기 개선으로 수출 기대감도 늘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미국채 금리 급등은 여전히 부담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코스피 지수 '2400선'이 무너지는 등 부진에 빠져 있는 한국 증시가 이번주에는 반등의 조짐을 보일지 관심사다. D램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산업의 호조세가 예상되며 미국 쇼핑시즌으로 인한 한국 수출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5%에 육박하는 미 국채 금리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라는 하방 압력이 뚜렷한 만큼, 공격적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3.10.20 stpoemseok@newspim.com

23일 대만 정보통신(IT)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평균단가는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0~5% 내렸으나, 4분기에 3~8%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해당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게다가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6700억원이었떤 전 분기 대비 258% 급등하는 등 실질적 반등도 이뤄냈다.

이를 두고 반도체 업황이 3분기를 기점으로 반등 국면을 맞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와 재고 소진이 맞물려 가격이 조금씩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5개월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으로 연초 이후 현재까지 10개월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며 "반도체 업황의 개선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DS)에서 업황 전환 등으로 1조원 대의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보이면서, SK하이닉스도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으로 장기간의 적자 행진을 끊기 위한 도약대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로고(위)와 SK하이닉스 로고(아래). [사진=뉴스핌DB]

◆ 미국 연말 쇼핑시즌 오픈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전망도 밝다. 미국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올해 연말 쇼핑시즌에 평균 1652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수치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496 달러보다도 10.4% 많은 금액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미국 재고 재축적 사이클과 이에 힘입은 한국 수출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지점이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7%,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또 9월 미국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0.7% 올라 예상치였던 0.3% 대비 0.4%포인트(p) 높았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년 대비 4.9% 오르며 시장예상치였던 4.5%보다 0.4%p 높았다. 투자와 수출 낙폭 확대를 소비와 생산이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한국의 실물지표도 지난해 연말을 바닥으로 올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현재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분쟁과 미 국채의 상승 등 증시에 가해지는 하방 압력도 명확하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 연구원은 "중동 사태의 리스크가 고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가격이나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지금 상태에서는 금리가 얼마큼 오를지, 유동성이 언제부터 회복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그전에는 섣부른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닝 시즌 본격 시작…"증시 예측의 열쇠"

이번 주에는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이 대거 예정돼 있다. 우선 24일에는 POSCO홀딩스·KB금융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25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삼성바이오로직스, 26일에는 SK하이닉스·현대차·기아·삼성SDI·삼성전기·LG이노텍·LG생활건강·S-Oil·한화시스템의 실적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7일에는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 실적 공개에 나선다.

이번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는 추후 증시 전망의 '핵심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주식 투자자의 심리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기업 실적 등 실물 지표가 주가 추이 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심리지표가 둔화하고 실물지표가 개선되는 경우 증시는 가장 완만한 흐름을 보이며 외국인 순매수도 가장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실물 지표 확인을 통해 미래 증시 전망의 예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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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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