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된 가자지구 구호결의안이 부결된데 대해 중국이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장쥔(張軍) 중국 유엔대사는 "관련국들은 말로만 안보리가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이들은 진정한 문제 해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고 중국 CCTV가 19일 전했다.
해당 결의안은 브라질이 제기했다. 가자지구에 전기, 수도, 연료, 식량, 의료용품 등 기본적인 물품을 제공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결의안에 대해 15개국 안보리 이사국의 투표가 18일(현지시간) 이뤄졌으며, 12개국이 찬성, 2개국이 기권, 1개국이 반대했다. 9개국 이상이 찬성하면 결의안이 통과되지만, 반대하는 1개국이 거부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었기 때문에 결의안은 부결됐다. 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국은 거부권이 있는 상임이사국이다.
미국은 이번 결의안 초안에 이스라엘이 자위권을 갖는다는 언급이 없어서 부결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장쥔 대사는 "현재 가자지구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더 많은 민간인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안보리가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쥔 중국 유엔대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CCTV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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