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북한에 도착해 방북 일정을 시작했다. 라브로프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건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라브로프 장관이 19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 결과, 북한 답방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아무르 로이터] |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했으나 아직 방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7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계기로 가시화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관계는 지난달 정상회담과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으로 더욱 끈끈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양국이 무기 거래를 중심으로 한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어 국제사회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 백악관은 북한이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제공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직접적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앞서 13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쓸 무기를 제공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북한의 러시아로의 무기 선적을 계속 감시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 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해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 3월 시 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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