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전주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최명희문학관과 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 등 한옥마을 4개 문화시설서 '한옥마을 문화시설 특화축제'가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최명희문학관에서는 중·고교 시절 전국 단위 백일장과 문학 콩쿠르에서 장원을 도맡으며 '천재 문사'로 이름을 날렸던 故 최명희 작가의 청소년 시절 작품을 소개하고, 현재 청소년들에게 책과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청소년과 독서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학 한마당이 펼쳐진다.
완판본문화관 체험활동[사진=전주시] 2023.10.18 gojongwin@newspim.com |
구체적으로 '청소년은 무얼 읽고 쓸까?'를 주제로 중·고교생들이 출연해 청소년들이 말하는 읽기와 쓰기, 친구들에게 권하는 한 권의 책과 작품 낭독, 청소년 노래꾼 블루 공연 등을 펼친다.
또 '내 인생의 책 한 권'을 주제로 시인과 연출가, 화가, 작가 등이 초·중·고등학생인 자녀와 함께 출연해 책 속 문장을 소개하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 이번 축제기간 내내 △오밀조밀, 내 손으로 만드는 문장 고리 △MBTI 성향으로 보는 나만의 책 등 문학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조상들이 즐기던 유상곡수연 풍류체험을 통해 시조 읊기와 노래하기 등을 할 수 있으며, 장기자랑을 하며 국악 공연과 함께 술 한잔의 여유로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전통술박물관은 지난 9월 전주시민들과 함께 특화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성공기원주' 빚기 교육도 진행했다.
강연 프로그램으로는 EBS '세계테마기행'을 연출한 탁재형 PD의 '세계는 지금 K-전통주에 빠지고 있다'와 박일두 전주전통술박물관장의 '한국의 전통 누룩'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축제기간 동안 전통술박물관에서 직접 연구한 고문헌 속 '한국의 전통 누룩 전시와 누룩 만들기'가 진행된다.
주막 체험 '기린토월을 술잔에 담는 술시&술술 주막가자'의 경우 가양주 채주 시연과 퓨전 국악 공연 등으로 꾸려져 전통술박물관에서 빚은 가양주와 전주 8미로 차린 안주로 전주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다.
전주부채문화관에서는 '전주부채, 바람에 이야기를 담다'를 주제로 전주 부채를 매개로 한 특색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부채문화관 야외마당에서는 전주에서 부채의 맥을 잇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이 초청돼 부채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현장에서 보여주고 함께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판소리 공연인 '맛깔나는 판소리와 부채'가 문모두 가야금 병창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채문화관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이야기가 있는 테이핑 아트 전시 △관람객이 꾸미는 한지 컬러링 전시 △나만의 부채 만들기 체험 △부채 인생샷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무료로 제공된다.
끝으로 완판본문화관은 '완판본 바람 쐬는 날, 책(冊) 산책(散策)'을 주제로 완판본 시민 참여 전시와 시민 책 장터, 판각 및 목판 인쇄 시연, 공연, 기록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판소리로 만나는 완판본 이야기' 공연에서는 완판본 한글고전소설(심청전, 열여춘향수절가)을 이야기꾼 전기수와 소리꾼의 판소리를 통해 즐길 수 있으며, 특별공연으로 만나보는 '전주 전통연희 퍼레이드'는 지역의 옛이야기를 주제에 맞게 각색한 짧은 마당놀이 형식으로, 전북 무형문화재와 민속이 어우러져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밖에 완판본문화관에는 △우리 동네 각수(刻手), 완판본 판각 삼매경 전시 △국악 풍물놀이 '판굿' 공연 △시민 책 장터인 완판본 한 평 서포(書舖) △체험 프로그램인 색한지에 쓰는 소원지, 책 보관 '향낭' 만들기 △지역작가 아트마켓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옥마을 문화시설 특화축제는 한옥마을 주민과 전주시민, 관광객, 문화시설이 함께 참여해 한옥마을을 더욱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문화예술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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