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제노포커스는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SOD(슈퍼옥시드 디스뮤타제, superoxide dismutase)의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를 입증하고 이를 국내 특허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본 특허는 국제특허(PCT)로도 출원 중이다.
제노포커스는 황반변성, 당뇨 망막병증을 비롯한 여러 안질환에 대해 항산화효소 SOD 경구 투여를 통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안구 건조증의 경우, 동물모델 시험에서 SOD를 경구 투여한 결과 눈물 분비량이 증가하고 눈물막 파괴시간이 지연되었으며, 각막 표면 손상 감소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러한 개선 효과는 각막, 결막 및 눈물샘 내 염증 완화, 산화스트레스 감소, 배상세포와 각막 상피세포의 보호 메커니즘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밝혔다.
동물실험을 진행한 윤경철 전남대학병원 안과 교수는 "SOD는 현재 시판 승인된 안구건조증 점안치료제들의 주성분인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우월한 효능이 있다"며 "안구 표면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어 향후 안구건조증 환자 치료에 있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글로벌 안과 및 안과학 분야 전문 학술지인 IOVS(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지난 9월 게재됐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는 "안구 건조증은 눈물막의 항상성이 손실되어 눈에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되는 안구 표면에 생기는 질병"이라며 "인구 노령화와 스마트폰 등 과도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 변화로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시중의 치료제는 증상완화 정도로 작용기전이 제한적이고 직접 눈에 넣어야 하는 안약 형태라는 점에서 한계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항산화와 항염증 기능을 갖는 '먹는 형태'의 새로운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개발돼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며 "SOD가 향후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경제 매체 포춘 비지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안구건조증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70억2000만달러(한화 약 9.5조원)에서 2030년에는 112억6000만달러(한화 약 15.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러한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세계에서 안과질환 관련 세번째로 큰 시장이어서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제노포커스 로고.[사진=제노포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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