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사 결과 따라 문책 조치 예고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KTX 열차 등에 무임승차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 직원 120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철도경찰에 수사 의뢰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코레일테크와 코레일네트웍스 등 코레일 자회사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테크 직원 113명과 코레일네트웍스 직원 7명, 총 120명이 출퇴근 시 KTX 탑승권을 구매하지 않고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사진은 운행 대기 중인 KTX 열차의 모습 2023.09.14 choipix16@newspim.com |
코레일테크는 코레일의 철도 유지관리 업무를, 코레일네트웍스는 매표와 고객센터 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다.
국토부는 올해 초 코레일 자회사 임직원 가운데 근무지와 주거지가 다른 지역에 있으며 근무지와 주거지 근처에 각각 기차역이 있는 경우를 대상으로 무임승차 여부를 전수 조사했다. 무임승차한 사실이 있을 경우 자진 신고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코레일테크에서 50명이, 코레일네트웍스에서 21명이 무임승차 사실을 스스로 신고했다.
국토부는 자진 신고를 하지 않은 직원들에게는 대중교통 이용이나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 내역 등 교통비 지출 증빙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들 중 일부는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증빙 서류를 기준에 맞지 않게 제출해 수사 의뢰 대상에 올랐다.
국토부는 무임승차를 자진 신고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여객 운임 환수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코레일테크와 코레일네트웍스에 통보했다. 수사 대상인 직원들에 대해서는 결과에 따라 문책 등 조치를 하고 앞으로 열차 무임승차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 등 후속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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