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 하루 전 "중요보도 있음"
당 창건 기념행사에 김정은 불참
"미사일 쏘려다 차질" 등 관측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이 지난 10일 오전 '중요보도'를 예고하고도 만 하루 넘게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특히 이날 노동당 창건 78주년을 맞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기념행사에 이례적으로 불참했고 그와 관련한 보도도 없는 상황이라 신변 이상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8주년을 맞은 10일 '중요보도'를 예고하고도 아무런 후속 움직임이 없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 창건 기념행사에 이례적으로 불참했다. 사진은 지난 9월 26~2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14기 9차 회의 참석한 김정은(앞줄 왼쪽 네번째)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붉은 원)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오전 6시 첫 보도에서 전날 언급한 '중요보도'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보도 목록'을 통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에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 꽃바구니 진정 ▲조선노동당 창건 78돌에 즈음하여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 당 창건 사적지 참관 ▲여러 나라의 각계 인사들 우리 나라 대표부들을 축하방문 등 8건의 보도를 내보냈다.
하지만 중요보도라고 볼만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중앙통신은 10일 오전 7시28분께 "중요보도 있음"이라고 짤막하게 밝힌 바 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통상 북한 관영매체가 '중요보도' 등을 예고하는 건 당일 중대 발표나 조치가 있는 경우"라며 "하루가 지나도록 관련 후속 움직임이 전무했던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면서 김정은의 신변과 관련한 이상설과 당 창건 78주년에 맞춰 정찰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의 발사를 준비하다 차질을 빚었을 가능성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김정은 유고시 권력을 대신할 노동당 제1비서직 임명이나 인공위성 발사 등 정치·군사적 사안 외에도 경제관련 발표 같은 다양한 가능성을 주시했지만 하루가 넘도록 움직임이 없어 의아하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